故 노순애 여사 조문 둘째날..입관식에 SK家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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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이자 최신원 SKC 회장의 모친인 노순애 여사의 입관식이 30일 오후 열렸다.
고인의 차남인 최신원 SKC 회장과 삼남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유족들은 이날 오후 3시경 열린 입관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최신원 회장 형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병원 중환자실로부터 노 여사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28일 저녁 중환자실을 찾아 고인의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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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태헌 기자 = 지난 28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이자 최신원 SKC 회장의 모친인 노순애 여사의 입관식이 30일 오후 열렸다.
고인의 차남인 최신원 SKC 회장과 삼남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유족들은 이날 오후 3시경 열린 입관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전날 오전과 오후에 이어 이날 점심 큰어머니 빈소를 세번째로 찾았다. 부인 노소영 관장은 최 회장보다 늦은 2시 50분 빈소에 도착했다. 최 회장 부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따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은 최창원 부회장과 함께 작은아버지인 최종관 SKC 고문을 빈소 밖까지 직접 배웅하며 예를 갖추기도 했다.
이틀째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오전 11시25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 부회장은 20여분간 머물다 '제네시스 EQ900'을 타고 빈소를 떠났다. 최철원 전 M&M 대표가 로비까지 정 부회장을 배웅했다.
혜민스님 등 종교계 인사와 해군 고위관계자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상주인 최신원 회장은 해병대 출신이다. SK텔레콤, SK플래닛, SK건설 등 SK그룹 주요 관계자들도 조문했다.
노 여사는 1928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1949년 4월 22세의 나이로 수성 최씨 장손이었던 두살 연상의 최 회장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후 3남 4녀의 자식을 두었다. 결혼한 이듬해 한국전쟁이 발발해 맏며느리로 피난길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시어머니와 집을 지켰으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9월 서울 수복 후 집으로 돌아온 최 회장이 고인의 조언에 따라 서울 창신동 창고에 사두었던 인견사를 찾아 SK그룹의 종잣돈으로 삼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노 여사는 생전 효심 깊은 맏며느리로 시부모님 공양에 지극했고, 최종건 회장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종가집 집안 살림과 자식 교육에 전담하는 등 내조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회장 부인으로 호강을 누려볼 기회도 없이 남편을 일찍 떠나 보내고 불심(佛心)으로 일가친척의 화목을 일궈낸 큰 어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故) 최종현 회장을 비롯해 최종관, 최종욱 고문 등 시동생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함께 살며 보살피고 결혼 등도 손수 챙기기도 했다. 특히 노 여사는 항상 형제간 우애와 집안의 화목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11월 88세 미수연에서도 "아들 딸들아 화목하게 잘 살거라"라고 당부했다. 당시 최신원 SKC 회장은 "어머님께서 늘 말씀하신 '장하다 우리 아들' 그 한마디에 뭉클했다"며 "더 장한 아들이 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젊은 시절 수년간 한 집에서 생활하며 큰어머님의 사랑과 지원을 받았다"고 회고하며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SK그룹은 형제 갈등없이 형제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아픔의 시간도 있었다. 1973년에는 결혼 24년만에 최종건 회장이 49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돼 기나긴 미망인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2000년에는 큰 아들이었던 최윤원이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큰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노 여사는 2002년 둘째 아들 신원과 함께 사재를 출연해 '선경 최종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에 취임한 뒤 지역 발전을 위한 후학 양성과 사회 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노 여사는 최근 폐렴과 뇌경색이 겹치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최신원 회장 형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병원 중환자실로부터 노 여사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28일 저녁 중환자실을 찾아 고인의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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