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할 때 아직도 10년된 '보안카드' 쓰시나요?

홍재의 기자 2016. 1. 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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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OTP(일회용비밀번호)가 보급된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용률은 10%대에 불과하다.

보안카드가 지갑 안에 쏙 들어가는데 반해 OTP는 열쇠고리에 달고 다녀야 할 정도로 두꺼웠기 때문.

보통 1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굳이 OTP를 발급받기보다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보안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시중은행의 보안 관계자는 "스마트OTP는 편리할 뿐 아니라 비밀번호가 아예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보안성 면에서도 OTP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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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저렴하고 지갑에 쏙 들어가는 스마트OTP, 이제는 '보안카드' 바꿔야 할 때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가격 저렴하고 지갑에 쏙 들어가는 스마트OTP, 이제는 '보안카드' 바꿔야 할 때]

사진=구글플레이

# 안변해씨(가명)는 최근까지 스마트폰으로 송금을 할 때마다 매번 보안카드를 꺼내는 것이 번거로웠다. 스마트폰으로 보안카드 사진을 찍어 저장해두는 사람들을 보면 "안전불감증 아니냐"며 혀를 차면서도 자신은 귀찮았던 것이 사실. 안씨는 은행에 방문해 스마트OTP를 발급 받은 뒤 송금할 때마다 느꼈던 스트레스를 떨칠 수 있게 됐다.

2008년 OTP(일회용비밀번호)가 보급된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용률은 10%대에 불과하다. 보안카드가 지갑 안에 쏙 들어가는데 반해 OTP는 열쇠고리에 달고 다녀야 할 정도로 두꺼웠기 때문. 그렇다고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 다니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하는 의미가 없어진다.

대안으로 나왔던 것이 카드형OTP다. 신용카드와 같은 크기인 카드형OTP는 비싼 발급 수수료가 문제였다. 보통 1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굳이 OTP를 발급받기보다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보안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배터리 수명이 5년이라 5년 뒤에는 또 1만원 이상 돈을 주고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이용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었다. 보안카드는 비밀번호 유출 위험이 있어 안전성이 떨어지지만 이용자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최근 시중은행에서 출시되고 있는 대안 OTP는 10년 이상 보안카드를 사용해 온 은행고객이 반길만한 소식이다. 신용카드와 OTP를 결합한 신용카드OTP부터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OTP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NFC를 활용하는 스마트OTP를 출시했다. 카드모양의 스마트OTP는 기존 카드형OTP와 닮아있지만, 일회용비밀번호가 생성되는 스크린이 없다. 이용자가 직접 비밀번호를 보고 스마트폰에 입력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대기만 하면 인증이 되기 때문. 지난해 말에는 신용카드와 해당 기능을 결합한 'KB다담카드'도 출시했다.

신한은행의 '신한 스마트키 카드'나 BNK금융그룹 경남은행, 부산은행의 '스마트OTP카드'도 같은 방식이다. 이같은 스마트OTP는 배터리가 필요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KB스타클럽 등급 골드스타 이상에 한해 아직 스마트OTP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8만5000장 이상이 발급됐다.

시중은행의 보안 관계자는 "스마트OTP는 편리할 뿐 아니라 비밀번호가 아예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보안성 면에서도 OTP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SC은행의 '시그마 OTP 카드'와 IBK기업은행의 IBK 주거래카드는 카드형OTP와 신용카드를 묶은 방식이다. 기존 신용카드와 같은 모양이지만 우측 상단에 스크린이 있어 버튼을 누르면 일회용비밀번호가 생성된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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