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눈 사로잡는 '스포츠 공연+영상 기술'
<앵커 멘트>
스포츠를 소재로 한 공연, 최근에는 영상기술을 접목시켜 한층 더 발전된 스포츠 공연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를 소재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흥행에도 성공한 공연이지만, 축구공은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타자 이승엽과 친구 김건덕이 주인공인 야구 뮤지컬에도 배트를 휘두를 뿐 공은 날아가지 않습니다.
이처럼 공연 무대에 올리기에 제약이 많은 스포츠 영역에서 영상기술로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막을 올린 한 태권도 공연에서는 악당이 기를 끌어올려 돌무더기를 던지고, 배경을 빠르게 움직여 승강기가 움직이는 듯한 장면도 보여줍니다.
<인터뷰> 오안나(루마니아) : "확실히 정말 흥미롭네요. 또 공연한다면 다시 올 거예요. 왜냐하면 정말 대단한 쇼거든요."
비결은 공연장 내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 5개와 프로젝터 2대입니다.
영상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투영 막입니다.
불타는 공을 만들어 터뜨려 보겠습니다.
배우의 동작과 영상이 일치해야 더 사실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습과 조절은 필수입니다.
<인터뷰> 서정민(기술감독) : "사전 제작된 영상을 가지고 연습실에서 연습하고요. 현장에 와서도 혹시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영상 쪽에서 따로 또 영상을 삽입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한계에 도전하며 점차 늘어나고 있는 스포츠 소재의 공연.
영상기술의 날개를 달고 더 진화된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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