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앞으로' 서동철 감독이 바랐던 KB의 달라진 모습
[STN스포츠 청주=이원희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순위 싸움을 위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KB는 2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7-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KB는 11승 14패, 신한은행과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순위 싸움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전 만난 KB 서동철 감독은 "순위 싸움에 가담하느냐, 아니면 멀어지느냐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다. 홈경기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살려야 한다.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 감독은 지난 27일 용인 삼성생명전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KB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53-58로 패했다. 서 감독은 "정말 속상했던 경기였다. 공격 훈련을 많이 했지만, 실전에서 선수들이 공격 기회를 미루는 모습만 보였다. 경기 중에 선수들을 많이 혼냈다"고 했다.
서 감독은 특히 홍아란을 많이 혼냈다고 한다. 서 감독은 "드라이브인을 많이 하라고 했지만 되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작전 타임을 불러 혼을 내기도 했다.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공격에서 볼만 돌려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KB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 데리카 햄비가 31득점 9리바운드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강아정과 심성영도 각각 14득점, 10득점을 기록했다. KB는 상대의 거센 추격에도 2쿼터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무엇보다 공격이 적극적이었다. KB는 지난 삼성생명전보다 많은 점수를 냈다. 무려 14점 차이였다. 슛 시도도 많아졌다. 삼성생명전에서의 슛 시도는 49개, 이번 경기에서는 59개를 쐈다. KB는 오랜만에 서 감독이 원해왔던 공격 농구를 했다.
그렇다면 서 감독이 혼냈던 홍아란의 성적은 어땠을까. 이날 홍아란은 2득점에 머무르면서 공격 기여도가 많지는 않았다. 3점슛 4개를 던지면서 적극적인 외곽 공격을 펼쳤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던 것.
하지만 서 감독은 달라진 공격 시도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중에 홍아란의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웃으면서 힘을 주기도 했다. 홍아란은 공격 대신 악착같은 수비로 제 몫을 해냈다. 홍아란은 득점 외에도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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