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샷법 본회의' 거부.."선거구획정부터"(상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0년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이른바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와 관련, "공직선거법부터 양당이 합의를 해 먼저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결정했다"며 사실상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대신 더민주는 선거법과 원샷법의 동시처리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간 '2+2 회동'을 제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말까지 처리됐어야 할 제일 중요한 법안인 선거법을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법안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거법을 먼저 처리를 하고 그동안 합의했다고 하는 원샷법을 처리해도 큰 무리가 없다"면서 "원샷법 내용을 들여다보면 의원입법으로 상정된 법안인데 경제활성화라는 얘기를 갖다붙여 마치 굉장히 시급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앞으로 협상의 절차를 통해 통과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원샷법만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선 오늘 본회의 개최가 어렵다"며 "저희 공직선거법을 같이 합의해서 동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정해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통보했고, 이후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을 이종걸 원내대표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통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수석은 전날(28일) 여야간 합의를 통해 원샷법을 처리한 후 선거법에 대한 지도부간 회동을 갖기로 했던 것과 관련해선 "(의총에서) 의원들이 선거구획정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거법과 원샷법 등 나머지 법들을 동시에 하는 게 절차상 맞겠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그렇게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선 김기식 박영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원샷법은 지주회사를 만들기 위한 삼성특혜법", "김종인 체제가 경제민주화의 상징이라고 들어서자마자, 원샷법을 통과시킨다는 게 잘 맞지 않다"는 등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도 의총에서 "원샷법을 (처리)하고 나서 '2+2 선거법 (논의가) 말이 되느냐. 속셈이 뻔한 것이다. 선거법에 다른 법을 연계시킬 것"이라며 "어느 세상에 여당이 법을 연계시키면서 계속 협상하는 법이 어딨느냐. 뻔한 속셈에 왜 우리가 말려들어가느냐"라고 말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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