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는 온기 스미는데 체감경기는 여전히 한겨울
실물경기와 체감경기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7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증가하며 지난해 10월(-1.3%) 이후 3개월 만에 상승했다. 광공업 생산과 투자 회복이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올렸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정기 보수 기간이 끝나면서 화학제품 생산이 4.7%, 석유정제는 7.3%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도 한 달 전보다 3.0%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0%포인트 상승한 73.8%를 나타냈다.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고, 연말 출하를 늘리면서 가동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1% 줄었다. 소비는 지난해 10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때 크게 늘어났다가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광공업과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하락했지만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소비자와 기업의 체감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제조업 체감경기도 6년10개월 만에 가낭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지난해 10월 71에서 11월 68, 12월 67에 이어 이달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 BSI 65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6월보다도 1포인트 낮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있었던 2009년 3월(56) 이후 6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업황BSI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업황BSI가 매년 겨울 낮게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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