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운동권식 투쟁중단' 외쳤지만..또 강경 회귀

2016. 1. 2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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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쟁점법안 처리에 협조하면서 '달라진 야당'의 모습을 보이고자 했으나 결국 다시 강경모드로 회귀했다.

더민주는 지난 23일 여야 원내지도부 협상에서 이날 선거구획정안을 함께 처리하기로 '이면합의'를 했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와 차별화를 꾀하는 국민의당은 여야가 합의대로 두 개 법안을 먼저 처리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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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법안 처리 합의 파기로 與·국민의당 협공 자초 "선거구 확약받아라" 당내 반발..이종걸 협상력 또 도마위
더민주 원내대표단과 악수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한 뒤 이종걸 원내대표(가운데), 이목희 정책위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hkmpooh@yna.co.kr

쟁점법안 처리 합의 파기로 與·국민의당 협공 자초

"선거구 확약받아라" 당내 반발…이종걸 협상력 또 도마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서혜림 기자 =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쟁점법안 처리에 협조하면서 '달라진 야당'의 모습을 보이고자 했으나 결국 다시 강경모드로 회귀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먼저 깨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새누리당은 물론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국민의당(가칭)의 협공을 당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쟁점법안인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하고 본회의 직후 총선 선거구획정 협상을 하기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합의했다.

더민주는 그동안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이들 2개 법안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 원내대표가 다소 '불리한' 합의를 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당내에서는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국민의당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당 지휘권을 넘겨받은 김 위원장이 과거 '운동권' 투쟁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한 점이 적극적인 협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원들과의 오찬에서 "지금까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잘 협상했으니 그대로 둘을 중심으로 잘 진행되면 좋겠다"며 원내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야 합의는 이날 오전 북한인권법의 마지막 '문구'를 조정하는 데 실패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더욱이 더민주가 애초 합의에 없었던 최저임금법과 탄소법도 함께 처리하자고 요구하면서 협상이 더 미궁에 빠졌다.

이와 관련,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탄소법과 최저임금법은 이미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부의만 기다리는 안건"이라며 "따로 언급할 필요 없이 당연히 처리해야 하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본회의 개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선거구 협상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당 법안만 먼저 처리해주는 '빈손 합의'를 들고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은 '여당이 해주자는 것만 해주면 안 된다. 선거구를 확약받아야 한다. 다 내주기만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오늘은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선거법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협상에 돌입했지만 의총장에서 기다리던 의원들이 한 두명씩 밖으로 나가면서 의총이 한때 흐지부지됐다.

더민주는 지난 23일 여야 원내지도부 협상에서 이날 선거구획정안을 함께 처리하기로 '이면합의'를 했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와 차별화를 꾀하는 국민의당은 여야가 합의대로 두 개 법안을 먼저 처리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최원식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갑자기 선거법을 들고 나와 협상을 파기했다"며 더민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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