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않는 '무대'.. 이번엔 홀로서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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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권력자' 발언을 계기로 '홀로서기'에 나선 것일까.
2014년 7월 대표 선출 후 당청 간 불협화음이 나올 때마다 박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던 김 대표가 이번에는 다르다.
시기적으로 4월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있어 권력자 발언 논란 등으로 김 대표가 실각하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정두언 의원도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대해 "없는 말을 한 것도,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시비를 거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며 김 대표를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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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권력자’ 발언을 계기로 ‘홀로서기’에 나선 것일까.
2014년 7월 대표 선출 후 당청 간 불협화음이 나올 때마다 박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던 김 대표가 이번에는 다르다. 지난해 9월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합의했으나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에 김 대표는 청와대 참모를 향해 “오늘 하루만 참겠다”고 분을 삭이다 “공방을 그만하자”며 휴전을 먼저 제안한 바 있다. 앞서 2014년 9월 상하이 개헌론 발언 후에는 곧바로 박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그런 김 대표가 권력자, 완장 등 민감한 발언을 쏟아낸 후 종전처럼 ‘회군’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청와대도 맞대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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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처리 등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연단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시기적으로 4월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있어 권력자 발언 논란 등으로 김 대표가 실각하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최근 김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1위 자리를 빼앗긴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수도권 의원들이 총선에 위기를 느끼고 있는 현실에서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면 김 대표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에 출마한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의 고전도 한몫했다고 한다. 김 대표가 청와대 눈치를 더 이상 보지 않고 ‘마이웨이’를 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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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친박과 비박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대를 향해 삿대질했다. 특히 친박 진영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까지 거론하는 등 김 대표를 거세게 몰아세웠다. 한 친박 중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도 비대위를 구성해 개혁적 움직임을 보여주며 발 빠르게 나아가는데 김 대표가 저렇게 버티면 우리도 위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압박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당 대표의 대권 지지율이 당 지지율의 절반인 상태에서 이 체제로는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가세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비대위 체제 거론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 그런 데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김태흠 의원은 “당 대표로서 당 운영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이를 반영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인재 영입을 통해 훌륭한 사람을 모셔와야 하는데 (김 대표가) 저렇게 똥고집을 부리는데 누가 추천할 수 있겠느냐”고 거칠게 비판했다. 반면 김 대표 측 김성태 의원은 “대표는 운항 중인 배의 선장인데 이렇게 계속 흔들면 격랑 속에서 결국 난파될 수밖에 없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정두언 의원도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대해 “없는 말을 한 것도,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시비를 거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며 김 대표를 엄호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김 대표가 도입하려는 휴대전화 안심번호의 부정확성과 시간 부족, 비용 문제 등을 들어 강하게 반대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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