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시민단체, 키아이 유엔 특보에 "균형있는 조사 요청"
【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방한 중인 마이나 키아이 유엔(UN) 평화적 집회 및 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을 만나 균형있는 조사의 필요성을 요청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28일 오후 5시께 키아이 특별보고관과 면담을 갖고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국내 방한 중 바른사회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전의경어미니회, 북한인권법통과를 위한 모임, 경우회 등 보수성향 단체 관계자들이 동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엔 특별보고관의 방문은 지난해 10월 바스쿳 툰작 인권과 유해물질 특별보고관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옥남 바른사회 정치실장은 이번 면담에 대해 "지난해 유엔 유해물질 특별보고관이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 가족에 대한 편향적 조사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과거 일부 유엔 특별보고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편향적인 조사활동과 일방적 기자회견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며 "특별보고관은 유엔이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에 소속된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인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집회 결사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하지만 시위의 자유는 법적인 제한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고, 인권헌장의 보편성과 휴전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같은 선상에 놓고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키아이 특별보고관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키아이 특별보고관은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 유족 농성장,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전장시스템 농성장, 용산참사 7주기 추모대회 등을 방문에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해왔다.
키아이 특별보고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그동안의 면담 결과에 대해 발표하는 출국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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