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황정민·김원해, 배우계의 유재석·박명수 콤비

오수정 기자 2016. 1. 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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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김원해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예능계에 유재석-박명수가 있다면 배우계에는 황정민-김원해가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금의환향' 특집으로 뮤지컬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 무진 활약하는 배우 군단 황정민-김원해-정상훈-백주희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중 황정민과 김원해는 단연 최고의 환상 콤비였다. 유재석-박명수 커플을 연상시키듯 삼천만 배우 황정민을 알아서(?) 챙기는 김원해의 집사 모드는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다. 김원해는 "'주연 눈밖에 나지 말자'가 내 인생관이다"라며 황정민 앞에서는 스스로 몸을 낮추는 가 하면, "본인의 실수에는 관대하다", "너무 일찍 출근한다"며 황정민을 저격하는 정상훈, 백주희의 디스에 "연출하랴, 연기하랴 바빠서 그렇다"며 알아서 방어하는가 하면, 황정민이 "우리가 또 언제 뭉칠지 모르니 잘하고 싶다"고 하자 "왜 그래? 또 만나"라며 황정민 전속 집사를 자처해 웃음을 선사했다. 어려운 시절 뮤지컬에서 시작한 우정이 영화의 연이은 성공으로 이어진 황정민-김원해의 진득한 우정은 브라운관에도 따뜻한 마음을 전파하기 충분했다.

또한 '양꼬치엔 칭따오'의 정상훈은 대세가 된 이후의 변화에 대해 "어떤 말을 던져도 반응이 좋다"며 "개런티가 3배 올랐다", "장모님이 로컬장어를 사주셨다"며 행복해진 마음을 솔직 고백해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김원해는 암투병 중이던 친구의 병문안을 함께 해준 정상훈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김원해는 "친한 친구가 암이었다. 그 친구에게 누가 제일 보고 싶냐고 했더니 다른 유명한 스타가 아닌 정상훈이었다"고 말하며 "이를 전해들은 정상훈이 기꺼이 나와 함께 친구의 병실을 찾아가 유행어로 '빨리 일어나야지'라고 한참을 이야기 해줬다. 그 후 친구는 하늘나라에 갔지만 그때의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며 동료 정상훈이 보여준 깊은 우정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예능 첫 출연인 백주희는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백주희는 "9시 뉴스에 2번 등장했다"고 서문을 연후 "캣츠가 저작권 소송 문제로 9시 뉴스에 등장할 때 제 모습이 등장했었다"고 고백했다. 백주희는 "엄마가 내가 유명해졌다고 기뻐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백주희는 "두 번째 뉴스는 세트 사고 였다"고 고백하자 세트 사고로 배우들이 병원을 갔다는 뉴스가 자료화면으로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했다.

삼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뮤지컬로 시작한 뿌리를 잊지 않으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어한 황정민, 주연이 되기 보다 주연을 빛내는 조연을 기꺼이 행복하게 생각하는 김원해, 뜻하지 않은 중국어 개그로 유명해졌지만 연기자라는 본분을 잊지 않았던 정상훈, 뮤지컬 배우치고 못하는 노래에 무용과 치고 못하는 춤이지만 뮤지컬밖에 모르는 백주희 등 이들 4인방의 토크는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김원해 | 정상훈 |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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