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냐 국민의당이냐'..정운찬·정동영·박지원의 선택은?

박응진 기자 2016. 1.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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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본격 정계 입문하면 더민주? 무소속 출마 정동영? 박지원, 무소속 출마 가닥..더민주 호남 의원들 김한길 접촉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지난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한국경제,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주제로 공공성과관리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체제'로 전환되고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의 중앙당 창당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28일 야권에서 정계 입문, 정치 재개, 탈당 등을 놓고 거취를 고민 중인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전날(27일) 더민주에선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의 일괄 사퇴와 동시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새 지도체제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2일 중앙당 창당을 통해 공식적인 정당 출범을 알린다. 또한 '국민의회'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의 합류로 현역 의원 수가 17명으로 늘어 원내 교섭단체 구성(현역 의원 20명 이상)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이 가운데 그동안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여전히 양쪽에 '등거리'를 유지하며 정계 입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정 전 총리의 정계 입문 가능성이 높아진 건 그와 가까운 박 전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정 전 총리의 더민주 합류 여부에 대해 "만약 정치를 하신다면 그럴 것이다. 그런 걸로 나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부터다.

정 전 총리는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치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다. 조금 기다려달라"고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에는 모두 "잘 되길 바란다"며 거리를 뒀다.

정계 입문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반성장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에 비춰보면 경제민주화를 같이 지향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박 전 원내대표가 있는 더민주에 가깝다.

국민의당 또한 정 전 총리 영입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점도, 정 전 총리가 정계에 입문한다면 국민의당보단 더민주에 합류할 것이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정동영 전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전북 전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전북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칩거하던 그는 지난 25일 외부 강연을 통해 정치를 재개할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그는 강연에서 "오늘은 정계복귀와 총선 출마 등과 관련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정 전 의원이 정치를 재개하기에는 국민적 동의를 구할 시기와 명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를 재개한다면 국민의당 합류가 아닌 '정치적 고향' 전주 덕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나온다.

천 의원이 정 전 의원를 영입할 생각이었지만 박주선 의원의 '천정배-정동영-박주선' 3자 연대 합의 발표로 정 전 의원이 '국민회의행'을 포기, 천 의원이 정 전 의원의 영입을 포기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더민주에서 탈당해 제3지대에서 머물고 있는 박지원 의원도 무소속 출마가 점쳐진다. 박 의원 측은 통화에서 "야권 통합을 위해선 어느 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더민주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은 다시 탈당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김영록·이개호·박혜자 의원은 지난 27일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과 회동을 하면서 거취를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가 된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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