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s] 누구도 성동일 대신 '성동일'을 연기할 수 없다

박현택 2016. 1. 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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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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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이 아니면 누가 '덕선의 아버지', '이일화의 남편'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

'작가가 쓴 대본을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을 화면 안으로 옮겨놓은 듯한 연기력. 웃음과 호통, 오열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대사의 맛을 더하는 능력까지. 성동일은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배우로 불린다. 그런 성동일의 연기 철학이 담긴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014년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한 그는 연극반 학생들의 1일 지도교사로 나섰다.

연극반 학생들은 직접 쓴 대본을 들고 연기를 선보였고, 성동일은 날카로운 눈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데에…'라고 (어미를) 끌지마. 그것은 너희들의 엉망인 언어습관이다. 한국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다"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전달력이 좋았다", "보고, 먹고, 뇌에서 한바퀴만 굴리고 나와도 이렇게 달라진다"('신중하게 생각하며 연기하면 이렇게 달라진다'는 의미)며 학생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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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드러나는 부분은 이날 지도의 말미. 그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것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기가 맡은 역할에, 자기가 '가는'것이 아니라, 그 역할을 가지고 '오는'것"이라며 "(예를들어) '추노'의 성동일을 보자면, 천지호가 나에게 와서 '성동일화' 되는것이지, '성동일이 천지호가 됐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자막에는 ''추노'의 천지호'가 아닌, '성동일의 천지호'인것'이라는 부연 설명이 담겼다. 즉 역할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자신에게 역할을 맞추라는 의미. 또한 성동일은 "항상 솔직하게 연기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평소에 말하는 습관을 절대 잊이 않으며, 얼굴과 눈을 보고 연기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하면 나 정도 돈을 버는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짧은 수업시간 이었지만, 오랜 시간 다듬어온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전달하고픈 성동일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한편 성동일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으며 인기에 큰 몫을 해냈다. 이에 19일 태국 푸켓으로 포상휴가를 떠났으나, 20일 모친상을 당하고 귀국했다. 팬들은 슬픔에 잠긴 성동일에게 따듯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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