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노영민 구명운동.. 또 제식구 감싸기
2016. 1. 28. 18:58
더민주 김성곤 주도 탄원서 서명"계파 온정주의가 당 망쳐" 우려 김종인 "나한테 물어도 답 없다"
김종인 체제로 새 출발을 한 더불어민주당이 ‘제식구 감싸기’ 논란으로 첫 스텝부터 꼬였다.
일부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4·13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중징계를 받은 신기남·노영민 의원을 구해주자는 탄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다가 여론 비판이 거세지고 김종인 비대위원장까지 나서서 중단을 지시하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탄원서 서명을 주도했던 김성곤 의원은 28일 저녁 기자들에게 “새롭게 출발하는 지도부와 당에 부담을 준다는 판단하에 일단 더 이상의 서명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밤부터 “두 의원의 공에 대한 고려는 없이 과에 대해서만 징계를 내린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서명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까지 소속 의원 109명중 40명 이상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초 29일까지 서명을 받아 윤리심판원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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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그러나 서명운동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중단을 지시하며 막을 내렸다. 김 위원장은 저녁 당 행사에 참석해 “일반적 상식으로 생각할 때 정치인이 저런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그것에 대해 굉장히 단호해야 한다”며 서명운동을 비판했다. 이어 “‘인정에, 또는 동료이니까 참 안타깝다, 적어도 다시 구제해야겠다’ 식의 행위를 할 것 같으면 (당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철희 뉴파티위원장은 “지금은 제식구 감싸기 할 때가 아니라 티끌같은 잘못조차 대들보처럼 크게 받아들이고, 추상같이 다스리는 참회운동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비주류 성향의 한 의원은 “당이 공멸 위기임을 아직도 모르는지 답답하다. 이 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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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재문기자 |
앞서 윤리심판원은 지난 25일 아들의 로스쿨 졸업시험에 구제 압력을 넣었다는 혐의로 신기남 의원에게 당원자격정지 3개월, 피감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강매한 노영민 의원에겐 당원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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