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불황에도 잘 버텼다.."전년 실적 유지"(상보)

성문재 2016. 1. 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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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투자 감소·저유가 등에도 기기·자회사 성장"주력사업 입지 여전..신사업 확대 등 재도약 기대"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S산전(010120)이 지난해 저유가, 경기침체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주력인 전력·자동화 기기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국내외 자회사들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산전은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2조2017억원,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15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던 LS산전은 지난해 1분기 유례없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이후 주력 사업과 신사업, 자회사 사업 전체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하며 2분기와 3분기 연속 호조를 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5916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22%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연간 실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LS산전은 수년에 걸쳐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40%대로 끌어올리며 안정적 사업 구조를 구축했지만 지난해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인프라 투자 감소에 따른 부담이 가중됐다.

다만 전력기기는 국내와 해외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자동화 기기의 경우 고객층을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하고 유통 대리점 할인율 개선을 통해 설비 투자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분을 만회했다.

이와 함께 이전까지 악전고투해온 국내외 자회사들이 대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모회사 실적에 힘을 보탰다.

중국 무석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 신장률이 높은데다 국내 자회사들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조를 보여 향후 실적 개선을 이끌어 갈 동력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LS산전은 올해 이 같은 자회사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기기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자동화는 기존 영업활동과 더불어 제조업 혁신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통해 주력 사업의 점유율을 보다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HVDC(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사업 매출 본격화가 전망되는 만큼 LS산전은 올해가 실적 개선과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LS산전 관계자는 “국내외 장기 경기침체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둬 왔지만 1분기 부진이 워낙 컸던 탓에 한 해 실적 전체에 부담을 가중시킨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가운데 내수 시장의 입지는 더욱 공고히 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빠른 속도로 부진을 회복한 것은 물론 전반적인 사업 구조도 안정적 성장에 최적화되도록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LS산전 2015년 4분기 실적(자료: LS산전)

성문재 (mjse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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