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80cm 센터백 김동철의 생존법

풋볼리스트 2016. 1.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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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FC는 창단 2년차인 올해도 K리그 클래식 수준의 선수를 한 명 충원했다.

김동철은 지난 시즌 29경기를 소화하며 전남 전력의 어엿한 한 축으로 성장했지만 재계약 없이 FA로 풀렸고, 서울이랜드FC의 제안을 받아들여 K리그 챌린지로 팀을 옮겼다.

K리그에 처음 왔을 때 미드필드로 포지션을 전환한 것도, 경기 치르기도 전에 이 키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전남이 K리그 클래식에서 목표 성적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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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남해] 김정용 기자= 서울이랜드FC는 창단 2년차인 올해도 K리그 클래식 수준의 선수를 한 명 충원했다. 전남드래곤즈에서 4년 동안 활약한 김동철(26)이다.

김동철은 지난 시즌 29경기를 소화하며 전남 전력의 어엿한 한 축으로 성장했지만 재계약 없이 FA로 풀렸고, 서울이랜드FC의 제안을 받아들여 K리그 챌린지로 팀을 옮겼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지능형 수비수로 분류된다. 수비수치고 크지 않은 180cm로 등록돼 있지만, 이번 신체 검사에서 181cm가 나와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두 번째 소속팀을 준비하는 김동철을 경남 남해의 전지훈련지 힐튼 남해 CC에서 만났다.

▷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처음엔 솔직히 전남에 남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감독님이나 선수들과 관계가 워낙 좋았으니까. 그런데 다른 선ㅅ들도 그렇듯 계약이 잘 되지 않았고, 팀을 옮겨서 다시 도전하기로 했죠. 2부지만 이랜드가 만들어진지 얼마 안 돼서 그렇지 충분히 1부로 올라갈 거란 생각을 했고 매력을 느꼈어요. 승격할 수 있는 비전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도전하지 않았을 거예요.

▷ 실점 많은 팀, 수비를 강화해야 하는 팀 서울이랜드
이번에 들었어요. (김)영광이 형이 “축구 하면서 이렇게까지 골 많이 먹어본 적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강한 수비란 포백과 미드필드, 나아가 11명의 조직이 좋아야 가능해요. 공격수부터 수비할 수 있게 제가 말 많이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수비가 약하다는 건 커버가 약하다는 거거든요. 일대일이 약해도 서로 잘 메워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죠. 제가 리딩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 리딩하는 스타일?
전 어렸을 때부터 중앙 수비만 봤지만 신장, 스피드, 점프력 중에 특출난 것이 하나도 없어요. 저만의 장점으로 수비를 해야 K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만든 제 캐릭터가 ‘말 많이 하는 것’과 ‘때론 강하게, 때론 지능적으로’ 하는 거였어요. 이번에 키를 쟀을 때 181cm가 나왔어요. 원래 180.7cm 정도가 나왔는데 181로 나와서 기분이 좋더라고요.(웃음)

K리그에 처음 왔을 때 미드필드로 포지션을 전환한 것도, 경기 치르기도 전에 이 키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다 2년차 때는 (임)종은이나 코니와 같은 동료의 키가 커서 커버하는 역할의 중앙 수비로 기용됐죠. 그러면서 자신감이 조금씩 붙었고요.

▷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과 이렇게 다르다
중앙 수비를 볼 땐 제가 다 커버를 한다기보다 서로 커버를 해야 돼요. 옆 사람이 나가면 제가, 제가 나가면 옆 사람이, 사이드가 나가면 제가 그 자리를 커버해야 돼요. 그만큼 말을 많이 해야 되고. 많이 안 뛰어도 말을 전술 삼아서 커버 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런데 미드필드로 올라가면 말을 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많이 뛰어야 돼요. 수비수는 수비를 120%로 하고 공격할 때 체력을 아껴놓을 수 있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는 ‘세컨볼’을 찾기 위해서 많이 움직여 다녀야 돼요. 미드필더 할 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 빌드업은 내가?
아직 감독님과 상담을 하지도 않았고, 전술은 감독님이 정하시는 거니까 거기 맞추는 게 먼저죠. 감독님이 뒤에서부터 빌드업을 하라고 요구하신다면 제가 미드필더도 봤으니까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제가 직접 뭔가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빨리빨리 빈 자리에 뿌려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공을 버리지 않고 살려나갈 수 있도록.

▷ 전남의 신인 김동철, 새 팀에 온 5년차 김동철
선수들은 화려해지고 싶고 그렇잖아요. 전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했어요. 동네에서 축구를 하고 놀 때부터 공을 빼앗는 것에 재미를 더 많이 느꼈어요. 화려하지 못한 저는 동료들이 화려해질 수 있게 서포트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희생한다고 해야 되나. 그러면서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아 왔어요. 왜, 동료들이 인정 안 하는 선수는 경기장에서 패스도 제대로 못 받거든요. 저를 승리에 꼭 필요한 선수. 꼭 득점이 아니더라도 경기장에 있어야 하는 선수로 기억하셨으면 해요.

to 전남

감독님, 코치님, 식당 어머님, 청소해주시는 어머님, 지원 스태프, 치료실 스태프들, 형님들, 기존에 같이 뛰었던 선수들 모두 가족같이 지냈어요. 여기 오면서 형님들과 상의를 많이 했고, 이적이 결정된 뒤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렸어요. 감사했다고. 형님들의 격려 중에서 제일 힘이 된 건 병지 삼촌. 병지 삼촌과 룸메이트를 오래 했고 신경을 많이 써 주셨거든요. 처음 연락드린 분도 병지삼촌이었는데 잘 됐다고 해 주셨어요. 감독님도 처음엔 다른 팀 간다고 많이 섭섭해 하셨는데 결정된 뒤엔 그래도 응원 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죠. 전남 코치님이실 때부터 많이 챙겨주셨고, 감독으로 되신 뒤 ‘같이 하자 믿고 따라 와라’라고 하신 뒤 정말 많이 기회를 주신, 은인 같은 분이죠. 전남이 K리그 클래식에서 목표 성적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해요. 클래식에서 맞붙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일단 올해는 상위 스플릿에 오르길!

사진= 서울이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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