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AI, 두려워할 필요 없다"..인공지능이 화두로
[경향신문] 인공지능(AI)에 대한 글로벌 IT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저커버그는 올해 주요 목표로 AI 기술 개발을 들었고, 구글은 자사의 인공지능 컴퓨터를 통해 바둑 기사들과의 대국을 이어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인공지능(AI)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우리는 인공지능이 세상에 가져다줄 놀랄 만큼 많은 이점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소설 속에 있는 게 아니고, 이미 현금지급기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내 2016년 목표는 집을 관리하고 일을 도울 간단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지속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다만 그는 “인공지능은 패턴을 읽어내는 데는 뛰어나지만, 우리가 상식이라고 부르는 분야에서는 취약하다”며 단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글의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이자 중국 프로 바둑기사인 판후인(2단)과의 다섯 차례 대국에서 모두 이기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체스의 경우 1997년 러시아의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가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와의 체스 대결에서 패한 적이 있지만, 바둑의 경우 경우의 수가 방대해 인공지능이 인간을 따라잡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다. 알파고는 오는 3월엔 서울에서 이세돌(9단)과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스타트업 육성 기업인 와이콤비네이터 대표 샘 알트만과 함께 비영리 인공지능(AI) 회사 ‘오픈 AI’를 설립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알트만은 이 프로젝트에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동안 엘론 머스크는 스티븐 호킹 박사 등과 함께 AI가 인류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쪽이었다. 그러나 AI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개발을 지켜볼 수만 없었다는 평이다.
중국의 바이두 역시 최근 AI 분야의 선두 연구진들을 영입하는 등 관련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소를 설립하며 약 3억 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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