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I컴퓨터 '알파고'vs이세돌 맞수..100만불 주인은?

주성호 기자 2016. 1.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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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프로바둑 기사 상대로 첫 승리
프로바둑 기사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를 만든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프로바둑 기사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한 인공지능(AI) 컴퓨터가 3월에 '세계최강' 이세돌 9단과 100만달러를 걸고 맞붙는다.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자체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alphGo)' 머신이 한국의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3월 서울에서 대결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인 대회 장소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상금 규모는 100만달러로 확정됐다. 이세돌 9단이 승리하면 상금을 거머쥐고, 알파고가 승리하면 구글이 상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세돌 9단은 네이처지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딥마인드 인공지능이 놀라울 정도로 강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알파고는 프로바둑 기사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인공지능 머신으로, 이번 대결을 앞두고 외신들도 '위대한 도전(grand challenge)'이라고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알파고는 중국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의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과 5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대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에 상세히 기록될 예정이다.

인간을 상대로 한 컴퓨터의 도전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체스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후 2011년 IBM의 또 다른 슈퍼컴퓨터 '왓슨'이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텔레비전 퀴즈쇼 '제퍼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같은 인공지능의 승리는 가능한 모든 방법과 경우의 수를 탐색하는 전통적 방식에 기인한 것인데, 유독 바둑에서만큼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바둑은 돌을 놓는 위치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셀 수 없이 많으며 체스와 비교할 때 그 수가 10의 100제곱 이상 많다.

이에 딥마인드는 알파고에 '고급 트리탐색'과 '심층 신경망'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심층 신경망은 수백만개의 신경세포처럼 연결고리를 포함해 바둑판을 심층 분석한다. 알파고가 전문가들의 플레이를 통해 학습한 바둑돌의 움직임만 3000만개 이상에 달한다.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 © News1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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