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위원장도 못 세우는 새누리..허구헌날 계파 갈등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확정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이번 주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내 해묵은 계파 갈등이 공천관리위 인선을 늦추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며 "공천관리위 구성에 대한 이견이 해소 안 된 게 제일 크다"고 전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에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최고위원들이 비공개 만찬을 갖고 공천관리위 구성 원칙에 합의하면서 이번주 중 위원회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친박(박근혜)·비박계 간 힘겨루기로 난망한 상태다.
'상향식공천' 원칙에 따라 모든 지역구에서 경선이 이뤄지는 만큼 하루빨리 공천관리위를 띄워 경선 채비에 속도를 내야하지만 계파간 기싸움이 금주 내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공천관리위원장 부분을 빨리 매듭짓는 게 급선무"라며 "지금처럼 계파간 갈등 양상으로 자꾸 비춰지는 것은 국민들한테 모양이 안 좋다. 내부 화합을 위해 여러 사정을 잘 아는 경험있는 분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하자는 논의는 이뤄졌는데 공천위원 추천 방식 등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이 핵심인 공천관리위원장에 대구지역 4선인 이한구 의원을 천거한 가운데,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외부인사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총리 공관위원장 내정설이 흘러나온 데 대해 "그런 이야기 한 적이 없다. 오해"라면서 최고위원들에게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음을 해명했다고 한다.
또한 주말쯤 이 의원 등 후보군을 직접 만난 뒤 최고위에 회동 내용을 보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등 비박계에선 대구 출신으로 전략공천 소신을 밝혀온 이 의원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김 대표가 이 의원을 만난다고 해도 받아들이긴 힘들 것"이라며 "양쪽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상향식공천을 떠받드는 김 대표에 맞서 친박계의 인재영입, 전략공천 요구는 이날도 터져나왔다.
유기준 의원은 "인재영입을 하지 않고 당의 (인재영입) 위원장까지도 공석으로 되어 있는데 이 상태로 선거에 임한다면 전략부재다. 우리가 기대하는 총선 승리는 머나먼 여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훈현 바둑기사 등 영입을 추진 중인 원 원내대표는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좋은 인물과 좋은 정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한다"며 "찬성,반대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인물이냐,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총선 승리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판단 기준"이라고 인재영입을 기정사실화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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