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사상최다 갈아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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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제도로 신규 상장되는 기업이 최소 15곳으로 예상돼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올해 최소 15개사가 기술특례 제도를 이용해 상장을 계획 중"이라며 "현재 기술 평가를 진행 중이거나 최근 평가를 마친 기업도 10여곳이 있어 상장예비심사를 추가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첫 기술특례 상장 기업인 바이로메드를 시작으로 지난 10년 동안 27개 기업이 이 제도를 이용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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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이택주 기자] [올해 15개사 증시 입성 대기…지난해 12곳보다 최소 3곳 증가]
올해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제도로 신규 상장되는 기업이 최소 15곳으로 예상돼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개 기업이 기술특례로 상장돼 사상 최다치를 기록한 것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달 15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 안트로젠을 시작으로 올해 최소 15개사가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된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한 큐리언트와 팬젠 등도 다음 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절차를 개시한다.
싸이토젠(암 진단)과 레이언스(의료기기) 바이오리더스(자연공학 연구개발) 다이노나(과학기술서비스) 등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둔 기업들도 아직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말 상장심사를 자진 철회한 항체 신약 개발사 앱클론도 상반기 중 증권신고서를 다시 낸다는 계획이다. 앱클론 외에도 지난해 공모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상장심사를 철회했던 기술 기업들은 올해 중 상장을 재추진할 전망이다. 지열에너지 개발사 넥스지오와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종자회사 아시아종묘, 이미지센서 제조사 옵토팩 등도 이미 기술평가를 마쳐 올해 안에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올해 최소 15개사가 기술특례 제도를 이용해 상장을 계획 중"이라며 "현재 기술 평가를 진행 중이거나 최근 평가를 마친 기업도 10여곳이 있어 상장예비심사를 추가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공모 물량이 하반기에 몰려 기업들이 부담을 느꼈던 만큼 상장 시기가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보유한 기술이 유망하고 우수하다고 판단한 기업에 한해 재무제표상 적자가 나타나더라도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2005년 도입돼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다. 거래소가 위탁한 기술평가 기관 3곳 중 2곳에서 A·AA 등급 이상임을 증빙받아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첫 기술특례 상장 기업인 바이로메드를 시작으로 지난 10년 동안 27개 기업이 이 제도를 이용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기술 도입 이래 처음으로 한 해 동안 10개 이상의 기업이 기술특례 상장했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 대부분이 제약·바이오 기업인 점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산업 특성상 대부분 회사들이 막대한 투자 비용으로 큰 부채를 떠안고 있는 데다 수익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 이렇다 할 뚜렷한 실적이 나지 않으면 주가 상승까지 이어지기 어렵고 작은 호재와 악재에도 주가가 출렁거릴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국내 산업 구조가 변한 만큼 바이오 기업의 기술 특례 상장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산업 업황이 전반적으로 암울한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구분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는 만큼 다른 산업보다는 바이오 업계에서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이택주 기자 nanmid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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