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맏형' 반도체, 분기 영업이익 3조 밑으로 하락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3분기 3.7조→4분기 2.8조, 영업이익률은 28.5%→21.2%로 떨어져…"올해 기술력으로 수익성 확보"]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PC 수요 둔화 등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의 여파다.
삼성전자는 2015년 4분기 반도체 부문이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직전 3분기보다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5%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8.5%에서 21.2%로 떨어졌다.
3분기만해도 분기 영업이익이 3조6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이보다 8600억원이 줄어들며 3조원 달성에도 실패했다.
D램 가격 하락이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메모리 시장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탑재 용량의 증가 등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늘어났고, 서버용 고용량 제품 수요도 견조했다"며 "하지만 전 분기에 이어 PC향 수요 약세가 지속돼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 사업은 SoC(시스템온칩) 제품 등의 성수기 효과가 둔화됐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 14나노 공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여전히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6년 1분기 메모리 시장은 IT업계 성장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한 대외 요인이 있지만, 고용량 제품 수요 확대와 응용처별 탑재량 증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비중 확대, 10나노급 공정 개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낸드는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3세대(48단) V낸드 비중 확대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세대 14나노 공정 양산, 거래선 다변화, 제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3200억원, 영업이익 6조1400억원의 201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51조6800억원 대비 1조64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7조3900억원보다 1조2500억원 감소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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