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박구영 "잔여 경기 1분이라도 뛰기 위해"

강현지 2016. 1. 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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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오랜만에 박구영(32, 183cm)의 3점슛에 성공,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 모비스가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5-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9승 15패를 거두며 고양 오리온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전자랜드와의 경기가 있기 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식스맨들의 활약’을 촉구했다. 최근 경기에서 양동근과 함지훈, 두 외국 선수 활약 외에는 두드러지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 4라운드까지 폭발력을 보이던 전준범도, 복귀 후 힘을 보탰던 송창용의 활약은 미미했다.

주춤했던 박구영이 발톱을 드러냈다. 1쿼터 교체 투입으로 코트 위에 오른 박구영은 1쿼터 3점슛을 2개 성공하며 초반 흐름을 모비스로 가져오는데 톡톡한 한몫을 해냈다. 이후 4쿼터까지 교체를 반복, 힘을 보태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구영은 16분 2초간 출전하며 6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개인 최다 출전시간, 최다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구영은 지난 25일 서울 SK와의 D리그 경기에서 11득점을 올리며 슛감을 끌어올렸다. 박구영의 부활포를 본 유 감독은 박구영을 콜업했고,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를 마친 후 박구영은 “(3점슛) 두 개 넣었다. 좋은 활약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계속 2군에 있으며 코치님이 ‘자신감’을 강조하셨다. 연습 게임, D리그에 출전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오늘 슛이 들어갔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박구영은 지난 9월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에서 발목을 다쳤고, 부상으로 인해 첫 경기 출전이 늦어졌다. 지난해 10월 25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코트 위에 올랐지만,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심지어 엔트리에도 빠진 날도 있었고, 엔트리에 올랐지만, 코트 위에 나서지 못한 날도 많았다.

지난 시즌 박구영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살아난 모습을 보여 모비스를 미소 짓게 했다. 정규리그에서 3.7득점에 그쳤지만, 4강 LG와의 경기에서 7.2득점으로 끌어올리며 모비스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하는데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모비스 입장에서는 큰 경기에서 경험이 많은 박구영의 부활이 필요할 터.

박구영은 다섯 번의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세 시즌을 치렀다. 후반 활약에 박구영은 “이상하게 플레이오프가 되면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이 잘 들어갔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성공률이 높아진다. 나는 똑같이 임한다고 생각하는데, 기록이 그렇다”라며 웃었다.

이어 박구영은 “지금까지 못 뛰었다. 잔여 경기와 플레이오프에서 1분이라도 뛰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며 남은 경기에 이를 악물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2016-01-27   강현지(eileen68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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