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평 예비후보도 무더기 '호별방문' 선거운동 의혹
27일 서울 서부경찰서와 은평구청 등에 따르면, 은평구 갑·을 예비후보 대부분은 최근 구청 내 부서들을 돌며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벌였다.
현재 은평갑은 새누리당 홍인정·최홍재 등 총 7명, 은평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임종석 전 서울부시장, 정의당 김제남 의원 등 총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
은평구청 복수의 관계자들은 "지역구 예비후보들이 구청을 찾아와 모든 층 사무실을 돌며 인사를 하고 명함도 줬다"면서 "여야(與野) 가릴 것 없이 다 왔다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종석 전 부시장의 경우 은평구청장 비서실장 출신의 선거 캠프 촐괄팀장과 함께 이달 초 구청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돌렸다.
김제남 의원은 구청에 들러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의정활동보고서를 배포했다는 게 구청 직원들의 전언이다.
은평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인정 예비후보는 은평문화원 사무국장 출신 인사와 함께 이달 초 구청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명함을 건넸으며, 같은당 김의호 예비후보도 구청을 방문해 직원들을 상대로 명함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목적 호별방문은 불법이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사무실 등 비공개 장소에서의 선거운동이 금지된 것으로, 최근 최민희 의원은 남양주시청 안에서 직원들에게 명함을 돌린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자신의 지역구나 혹은 지역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접 지역구의 구청에 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 운동을 했다면 호별방문 금지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 전 부시장 측은 "구청 신년 행사장을 찾아 명함을 돌린 것일 뿐 사무실을 찾아가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일부 후보들도 선거운동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은평구청 관할 경찰서인 서부경찰서는 구청 직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CBS노컷뉴스 조성진 기자] tal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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