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선진화법 중재안 '잰걸음'..초조해지는 여당
[앵커]
국회의장과 여당이 부딪치고 있는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초조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정 의장은 이 문제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야당 지도부를 만나고 있고, 새누리당 내에서는 여차직하면 국회의장의 수정안이라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추진 중인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에 서명을 보류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의원 10명 이상이 서명하면 법안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 의장이 독자적으로 개정안을 발의하려는 움직임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새누리당은 이어 정 의장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새누리당 : (정 의장은) 동법(국회 선진화법)의 개정을 공약해 의장에 당선됐습니다. 공약을 이행하다보면 손에 흙을 묻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 의장은 원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오늘 아침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는 등 야당 지도부, 또 중진 의원들과 물밑 접촉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의장의 발빠른 행보에, 선진화법 개정을 통해 이번 국회 안에 쟁점 법안을 처리하려는 여당은 절충점 찾기에 나섰습니다.
기존 여당안에 국회의장안을 절충한 수정안을 준비하는 한편, 협의가 진척되지 않을 경우 의장안을 전격 수용하는 카드도 일각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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