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판 할 옹호 "맨유 부진, 선수들 잘못이 크다"

김지우 2016. 1. 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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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동병상련의 마음일까. 브랜단 로저스 전 리버풀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인 루이스 판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을 옹호했다.

로저스는 27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한 것은 판 할이 오랜 시간 명장으로서 이름을 떨쳤다는 것이다"면서 "그는 축구를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다. 특히 판 할 손에서 만들어진 1995년도 아약스는 수년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훌륭한 팀이다"며 판 할 감독의 업적과 능력을 칭찬했다.

로저스의 말대로 판 할이 정상급 감독임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아약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내로라하는 클럽들을 거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조국 네덜란드를 3위로 견인하며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후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잉글랜드 생활은 부침의 연속이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으나 경기력은 결코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으나 여전히 경기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4위 자리까지 토트넘에 내줘 부임 이래 가장 심각한 경질 위기에 몰려있다.

하지만 로저스는 성적 부진의 책임은 판 할 감독이 아닌 선수들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 할은 점유율 축구를 기본으로 한다. 아약스와 바르셀로나에서도 그랬고 뮌헨에서는 더욱 점유율을 중시했다. 그러면서도 판 할의 축구는 공격적이었다"고 말한 뒤 "많은 부분이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을 봐라. 그들은 판 할 감독의 축구를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올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리버풀에서 경질된 로저스는 현재 휴식을 취하며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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