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또 '권력자' 발언, 친박계·청와대 '부글부글'
[뉴스데스크]
◀ 앵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권력자'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오늘도 과거의 공천 방식을 비판하며 권력자를 또 언급했습니다.
청와대와 친박계는 공식 대응을 자제했지만 속이 부글부글 끓는 모습입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대 국회를 식물 국회로 만든 국회선진화법이 당시 '권력자'의 뜻 때문에 생겨났다며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던 김무성 대표가 오늘은 20대와 30대 청년 예비후보들을 만나 '권력자'란 표현을 다시 썼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과거에는 공천권이 당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서 밀실에서 좌지우지돼왔다는 것을 아마 다 알고 계실 겁니다."
표면적으로는 당 지도부의 의중에 따라 공천이 좌우되던 과거 관행과 달리 이번에는 공정한 공천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외부인사 영입과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친박계는 물론 박 대통령까지 다시 한 번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오늘은 새로운 친박으로 불리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4년 전 국회선진화법에 반대하던 의원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찬성으로 돌아섰던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그 당시 분들도 찬성 내지 기권을 했다는 점이 사실과 다르고요. 그리고 통과한 시점이 공천을 의식한 건 아니고 5월 초였거든요."
청와대는 공식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은 김 대표의 발언은 국정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최고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혀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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