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의 무념무상..내려놓으니 올라간 득점력
[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왼손 라이트 황연주(30·현대건설)가 ‘잇몸미소’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마음고생을 했지만 팀 연패탈출의 공신으로 자신감까지 되찾은 것이다.
현대건설은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6 25-22 16-25 25-19)로 승리했다. 2연패서 탈출한 2위 현대건설은 15승6패 승점 44로 1위 IBK기업은행(승점 48)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3위 흥국생명은 13승10패 승점 36에 머물렀다.
황연주가 18득점(4블로킹) 성공률 43.75%를 기록하며 감독에 미소를 안겼다. 양효진(18득점) 및 에밀리 하통(20득점)과 삼각편대를 이루며 자존심을 세웠다. 상대 외국인 주포 테일러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오히려 아쉬운 감이 있을 정도.
황연주의 감각 회복은 무척 반갑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상승세 이면에는 황연주의 부활이 있었다. 양철호 감독이 공격보다 수비력이 좋은 에밀리를 영입한 것도 황연주의 공격력에 기대를 건 까닭이었다. 실제 전반기 황연주는 마음껏 뛰어오르며 토종주포의 부활을 알렸다.
그런데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 11일 도로공사전엔 8득점 성공률 27.78%에 그쳤고, 전 경기인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선 단 1득점에 도중 교체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심리적 부담이 컸고, 나흘 간 경기가 없는 일정이 오히려 괴로웠다. 그러다 이날 심리적 부담까지 훌훌 털고 웃은 것이다.
황연주의 감각에 따라 흐름도 달랐다. 1세트 6득점 42.86%의 성공률로 현대건설은 9점차 승리를 거뒀고, 2세트 역시 8득점에 62.5%의 성공률로 기세를 이었다. 3세트 2득점에 25%로 부진하자 팀도 고꾸러졌다. 이후 4세트 4득점에 33.33%로 살아났고, 에밀리와 양효진이 뒤를 받쳐 현대건설은 승점 3을 완성할 수 있었다.
황연주는 “잘해야한다고 생각하면 경직되고, 덤비게 된다. 그러면 넷터치에 범실도 많아진다”며 “오늘은 마음을 내려놓고 하자고 임했다. 진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해보고 안되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황연주가 27일 홈 흥국생명전에서 1세트 이재영의 블로킹을 뚫고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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