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다짐한 文 "우리당의 목표는 집권" 사퇴의 변 전문

우성규 기자 2016. 1.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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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마지막 최고위윈회의 마지막 발언은 "백의종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27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기면서 "우리당에 많은 상처가 생겼다.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다. 더욱 송구스러웠던 것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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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2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동희 기자
27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을 사퇴한 문재인 의원과 새로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이동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마지막 최고위윈회의 마지막 발언은 “백의종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27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기면서 “우리당에 많은 상처가 생겼다.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다. 더욱 송구스러웠던 것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표는 “우리당의 목표는 집권”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우리당의 집권은 더욱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혁신의 실천과 훌륭한 분들의 영입으로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언론인들에게도 두 번이나 감사를 표하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 발언 전문

[문재인 대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

“현 지도부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입니다. 지난 1년 저와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 당을 이끌어주신 최고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원해주신 여러 의원님들, 항상 당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당직자들, 우리당을 향해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해주시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또한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회가 많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간절히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우리당의 목표는 집권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우리당의 집권은 더욱 절실합니다.

우리의 정치지형과 환경 속에서 우리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늬만의 혁신이 아니라 사람과 제도, 문화를 모두 바꾸는 진짜 혁신 없이는 총선 승리도, 정권 교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혁신과 새정치를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우리당에 많은 상처가 생겼습니다.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더욱 송구스러웠던 것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입니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이제 우리당은 총선승리의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조기 선대위에 이어 비대위를 출범시키려 합니다. 혁신의 실천과 훌륭한 분들의 영입으로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새로 출범할 비대위와 선대위가 우리당의 총선승리를 잘 이끌어 주실 수 있도록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백의종군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하느라 수고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헤아려보니, 현 집행부의 최고위 공개회의 횟수만 130회였습니다. 지방을 다니면서 현장 최고위도 많이 열었습니다. 열심히 취재하시고 최고위원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주신 언론인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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