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마저" 아이폰 위기론..스마트폰 '한파기' 오나

김희정 기자 2016. 1. 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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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나홀로' 성장세였던 아이폰 판매량이 정체되면서 애플 스스로 다음 분기 '역성장'을 기정사실화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 판매량이 이번 분기(2016년 1~3월)에 사상 최초로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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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Q 매출 13년만에 '감소' 전망.. LG·삼성도 부진 못 벗어나, 신흥시장 공략이 관건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애플, 2Q 매출 13년만에 '감소' 전망… LG·삼성도 부진 못 벗어나, 신흥시장 공략이 관건]

아이폰 6S 로즈골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나홀로' 성장세였던 아이폰 판매량이 정체되면서 애플 스스로 다음 분기 '역성장'을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LG전자가 휴대폰사업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8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 역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플, 1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 돌아서나

애플은 2016 회계연도 1분기(2015년 10~12월) 매출이 759억달러, 순이익은 18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74%, 2.22% 늘어난 수치다.

이전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대폭 꺾였다. 특히 그간 고성장을 견인해온 중국 매출 성장률이 70%에서 14%대로 움츠러들었다. 미주전역과 일본에서는 아예 4%, 12%씩 매출이 줄었다. 이 기간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7477만대. 분기 성장률로 따지면 아이폰 출시 이후 최저치다.

자료: KT경제경영연구소

앞으로가 문제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 판매량이 이번 분기(2016년 1~3월)에 사상 최초로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500억~53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두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봤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마이너스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은 13년 만의 일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부진에 대한 이유로 달러 강세와 중국발 글로벌 경제 침체 탓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신흥시장에선 달러 대비 자국 통화가치의 평가절하 속도가 가파르다 보니, 가뜩이나 비싼 아이폰이 더 비싸졌다는 것. 애플이 오는 3월 4인치 아이폰을 내놓기로 한 것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호황기' 끝났나…'신흥시장'이 관건

실적 지표에 드러난 아이폰의 위기를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성장통(通)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성장률이 2013년 40.7%에서 2014년 27.6%, 다시 지난해엔 9.8%로 떨어졌다. 올해는 그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포화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제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화웨이 국내사업 현황 및 전략에 관한 기자간담회 및 신규 디바이스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딩넝 한국화웨이 대표이사는 \

정체된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도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애플마저 화웨이, 샤오미 등 현지 제조사들의 공세로 3위로 밀려난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앞서 하루 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잇고 있다. 그나마 북미시장에서 LTE폰이 선전하며 영업적자 규모를 438억원으로 줄인 게 위안이다.

오는 28일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대폰사업(IM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물론이고 국내 스마트폰업체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 미국에서의 점유율 증가를 자신할 수 없다"며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신흥시장에서 파이를 얼마나 키우고 수성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장점으로 내세운 중저가폰을 전략 제품으로 잇따라 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플도 오는 3월 4인치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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