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에너지 신사업' 키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월 4일 그룹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SK그룹 제공

SK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사업 분야를 선택하고, 그룹과 관계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에너지 신(新)산업 추진단'을 만들 계획이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 사업 분야를 차기 주력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아래 추진단 형태의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지구 기온 변화를 둘러싼 미래 에너지 산업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산업 분야가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SK그룹이 올해 1월 신년회에서 결의한 ‘SK그룹만의 이익이 아닌 우리 사회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투자해 나간다'는 원칙에도 부합하는 사업 분야라는 것이 SK그룹의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와 ICT 기술 융복합이 이뤄지면서 에너지 신산업 분야가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정유사와 발전회사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은 물론, 구글과 소프트뱅크 등 IT기업들까지 에너지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SK그룹도 추진단 설립을 계기로 기술력을 가진 해외 업체들, 국내 중소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임형규 ICT위원장(부회장),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 겸 SK E&S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면담을 하기도 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구성될 ‘에너지 신(新)산업 추진단' 초대 단장은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 겸 SK E&S 대표가 선임됐다. 유 단장은 SK이노베이션을 거쳐 현재 SK E&S 대표를 맡아 SK그룹의 에너지 사업 전문가이고, 자원개발과 에너지원 다양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유정준 단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SK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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