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다가선 '우리'..왜 이리 잘하는거야?

2016. 1. 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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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밀당 고수’ 위성우 감독의 리더십
지옥훈련 유명…잘하면 “선수 덕”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연합뉴스

“선수들 잘 만난 덕이죠. 제가 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여전했다. “잘하면 선수 덕, 못하면 감독 탓”, 딱 두가지만 생각하는 버릇이 그렇다. 선수와 팀워크를 위한 위 감독의 주문은 묘한 폭발력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정규·챔피언전 통합우승을 일궜는데, 이번 시즌에도 26일 현재 정규리그 1위(21승3패)다. 2위 하나은행(12승11패)과는 8.5경기 차가 난다. 11경기가 남았지만 1월말에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다. 한 시즌을 제패하기도 어려운데 네 시즌 연속 고공행진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위성우 감독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의 힘”이라고 했다. 36살의 노장 임영희를 비롯해 슈터 박혜진, 센터 양지희 등 토종 3인방에다 가드 이은혜, 이승아, 김단비 등이 꾸준히 활약해주고 있다. 하지만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 기술보다는 심리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프로무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밀당의 고수’ 위 감독의 마법이 숨어 있다. 위 감독은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긴장감이 필요하다.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데 애를 쓴다”고 했다. 선수들의 농담을 받아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지만 한번 야단치면 눈물을 쏙 뺀다.

위 감독의 코트 훈련은 지옥이다. 2012년 부임한 위 감독은 “첫해는 뭣 모르고 했다. 지금은 훈련량을 많이 줄였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감 강도가 여전하다. 선수들이 우승 뒤 위 감독을 발로 밟는 것은 관례가 됐다. 역량을 특화시켜 배치할 뿐 아니라, 맞춤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매의 눈’도 위 감독의 무기다. 이번 시즌 영입한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은 매 경기 17.9점을 성공시켜 전체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과거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 때 임달식 감독 아래서 코칭 수업을 받았던 위 감독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매년 지도자상을 휩쓸고, 2014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 사령탑도 맡았다. 전주원 코치와 함께 선수단 심리 관리에는 최고의 전문가가 됐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위 감독은 “여자농구는 남자농구처럼 점수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팬들이 더 많은 관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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