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Fuck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스 거장의 일갈

이선필 2016. 1. 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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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화인들 지지 릴레이 이어져.. 류승완·최동훈 감독, <응팔> 배우 안재홍도 참여

[오마이뉴스이선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메시지를 보낸 프랑스 출신 레오스 카락스 감독.
ⓒ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스 출신 거장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강렬한 메시지로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국내외 영화인들의 지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SNS 계정에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엔 개 한 마리를 무릎 위에 올려놓은 감독과 "Don't Fuck with Busan IFF"라는 문장이 함께 담겨 있다. 순화해서 해석하자면 "부산영화제를 망치지 말라" 정도의 뜻이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1984년 영화 <소년, 소녀를 만나다>로 데뷔해 <나쁜 피>(1986), <퐁네프의 연인들>(1991), <폴라X>(1999) 등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만의 독특한 미학과 거침없는 입담으로도 유명하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한국영화계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련한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행사에서 관객과의 대화에 모습을 드러내 큰 호응을 받았고, 2014년엔 자신의 이름을 딴 특별전에도 참석했다. 또한 2013년엔 장편 <홀리 모터스>로 관객을 만나는 등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다섯 차례 내한했다.

레오스 카락스와 함께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암살>의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 출연한 배우 안재홍의 메시지도 공개됐다. 이들은 '힘내라 부산영화제'라는 말이 적힌 카드를 들며 힘을 보탰다.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메시지를 보내온 류승완(좌), 최동훈 감독(우측 하단)과 배우 안재홍(우측 상단).
ⓒ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화제는 2014년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눈에 띄게 정치적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감사원과 부산시에 의해 고발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특정 인물 탄압과 표적 감사 논란이 일며 영화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새해 들어 영화인 연대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고, 영화제 측이 변호사 선임을 위한 일일 호프 행사를 여는 등 정치 탄압에 대한 구체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영화제 지지 릴레이인 'I SUPPORT BIFF'는 영화제의 운영이 안정화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아딧야 아사랏 감독, 차이밍량 감독을 비롯해 프레디 올슨 예테보리영화제 프로그래머, 요시 야타베 도쿄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영화평론가 장 미셸 프로동 등이 지지의사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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