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김준수 "언제나 함께 하고픈 작품" [종합]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2년 만의 컴백. 뮤지컬 ‘드라큘라’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각본, 배우, 음악을 재단장해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의 소름돋는 연기와 화려한 무대 장치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주인공 드라큘라의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다.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아왔으며, 국내 초연에서도 웅장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는 신춘수 PD 배우 김준수 박은석 임혜영 강홍석 진태화 이예은이 참석해 포부를 전했다.
이날 신춘수 PD는 2년 만에 작품을 다시 올린 것에 대해 “설레고 기쁘다”며 “원작자들에게 동의를 얻어서 할 수 있었다. 한국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다. 새로 만든 대본과 곡을 들고 왔다는 것에 뜻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나의 약혼자 조나단 역의 진태화는 “이렇게 큰 역할로 데뷔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며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사랑한 미나 역을 맡은 임혜영은 “너무 아름다운 음악과 흘륭한 작품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다”며 “작품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진도가 굉장히 빨랐다. 상대 배우 김준수와 박은석이 호흡을 맞추면서 답답할 수 있었을텐데 아무 말도 안하고 기다려주더라.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초연 때부터 함께 한 드라큘라 역의 박은석은 “이 작품을 너무 사랑한다. 재연하게 돼서 영광이고 감사했다. 초연 때 아쉬웠던 부분을 고쳐 이번 공연에 쏟아 붓겠다”며 “연초에 공연하게 됐다. 관객 여러분께 새해 큰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섹시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이예은은 미나의 친구로 선과 악의 이중적인 매력을 모두 선보이는 루시 역을 맡았다. “막연하게 가졌던 부담감을 뒤로 하고, 사명감을 갖고 공연에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드라큘라를 쫓는 반헬싱 역을 맡의 강홍석은 “클래식 장르가 저에게는 큰 도전이다”며 “재밌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좋은 배우들이 함께 모여 기분이 좋다”며 짧은 공연 기간에 대해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다.
2014년 뮤지컬 ‘드라큘라’ 초연 당시, 김준수는 붉은 헤어와 함께 도발적인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파격 연기 변신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특유의 뇌쇄적인 눈빛과 시선을 압도하는 비주얼로 ‘드라큘라’라는 캐릭터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고, ‘샤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함께 하게 된 김준수는 “초연이 끝났을 때부터 이 작품에 다시 합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때 미처 다 전하지 못했던 부분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드라큘라’는 모든 환경이 완벽하게 갖춰져있다. 언제나 함께 하고 싶은 작품이다.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준수는 ‘드라큘라’의 매력에 대해 “일반적으로 괴물을 떠오르게 하지만, 뮤지컬 속에서는 사랑을 갈구하고 누구보다도 순수한 캐릭터다”며 “순수하기 때문에 400년 동안 한 여자만 기다렸다고 생각한다. 생각했던 드라큘라와는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여타 다른 뮤지컬 배우와는 사뭇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자신의 음색에 대해 김준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김준수는 “뮤지컬이라는 것이 정형화된 목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뮤지컬 초반에는 성악같은 느낌을 많이 살리려 노력해지만, 누군가 ‘김준수만의 색깔을 가진 연기를 보러 올 것이다’라는 말을 하시더라. 관객들에게 저만의 독특한 색깔을 이해시키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에 신춘수 PD 역시 “뮤지컬은 결정적인 감정이 노래로 표현된다. 김준수의 감정 표현은 매우 훌륭하게 매치된다고 생각 한다”며 “같은 캐릭터에도 감정 표현을 하는 형식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의 방향성이나 지향 점은 같다. 관객들 역시 더블 캐스트의 매력을 찾는 게 재미일 수도 있다”고 김준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2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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