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올림픽 진출' 결승보다 중요할 카타르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 1.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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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기면 2016 리우 올림픽에 자동으로 진출하게 된다. 만약 질 경우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이나 이라크와 3,4위전을 해야 한다. 이번 카타르전은 어쩌면 결승보다 더 중요한 신태용호 출범 이후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3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23세 이하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역시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달렸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대회 3위까지 8월에 열리는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

한국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팀이다.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7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한 나라는 한국과 이탈리아뿐이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2012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이 불발되면서 8회 연속 기록에 도전하는 팀은 전 세계에 한국뿐이다. 1988 서울올림픽 이후 무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대기록이 이번 카타르전만 이기면 세워지는 것이다.

4강전을 이기면 자동으로 2위가 확보되기에 이번 4강전에서 승리하면 무조건 한국은 리우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이번 4강전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결코 한국이 리우행 티켓을 따낸다는 보장이 없어진다.

4강 반대쪽에는 이라크와 일본이 26일 오후 10시30분 맞붙는다. 이라크나 일본은 아시아에서 축구 강호이면서 연령대별 대표팀에서도 상당히 강세를 나타낸다. 일본은 지난 올림픽 4위팀이며, 이라크는 지난번 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런 팀들과 만약 단 한 장만 남겨둔 올림픽 진출티켓을 다툴 3,4위전을 펼쳐서 한국이 압박감을 이기고 본선에 나간다고 장담키는 힘들다.

결국 4강전을 이기는 것만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인 것이다. 결승에 이기면 ‘우승’이라는 명예뿐이지만 4강에서 이기면 ‘올림픽 자동 진출’이라는 실리가 뒤따른다. 물론 객관적으로는 카타르가 한국에 뒤쳐진다. 하지만 갈수록 하향세를 타고 있는 신태용호와 달리 압도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카타르의 돌풍은 분명 무섭다.

신태용호는 출범 1년여만에 가장 큰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나 이정도 난관조차 뚫어내지 못하면 더 강한 상대가 득실한 리우 올림픽에서 애초에 생존도 불가능하다. 신태용호의 능력을 보여줘야할 때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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