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스포츠 씨름에 무슨 일이?' 체육회와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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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앞두고 '민속 스포츠의 대명사' 씨름에 대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어 "문체부가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회를 준비 중인데 체육회나 협회 어느 규정에도 문체부가 대회를 주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현재의 씨름판은 법과 규정이 유명무실한 무법천지의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체육회가 관리 단체 지정을 앞둔 씨름협회에 대회 주최 권한과 능력이 없다고 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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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계 관계자들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씨름협회는 올해 설날장사대회를 충남 홍성군과 개최하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하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문화체육관광부가 협회와 아무 동의나 협의 없이 대회를 강탈하여 주최한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체부가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회를 준비 중인데 체육회나 협회 어느 규정에도 문체부가 대회를 주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현재의 씨름판은 법과 규정이 유명무실한 무법천지의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체육회가 관리 단체 지정을 앞둔 씨름협회에 대회 주최 권한과 능력이 없다고 본 때문이다. 체육회가 27일 결산 이사회에서 협회를 관리 단체로 지정하면 협회의 현 집행부는 해체되고 체육회가 임명한 이사들이 대신 협회를 운영하게 된다.
체육회 관계자는 "협회는 소송 분쟁에 휘말리면서 문체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해 재정이 악화돼 사업 수행이 어렵다"면서 "때문에 협회가 정상화할 때까지 체육회가 관리 단체로 지정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해 박승한 회장의 사퇴 이후 6월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남병주 회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임시대의원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 등 민원이 제기돼 체육회는 회장 인준을 미뤘다. 이에 협회는 7월 재선거를 통해 남 회장이 재선출됐지만 체육회는 아직까지 인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씨름계는 "신임 집행부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21일 회장을 인준하라는 결정문까지 받았으나 체육회가 인준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육회는 "절차상의 문제와 함께 1300명이 넘는 씨름인들이 회장 인준을 하지 말라고 민원을 넣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씨름계는 체육회 가맹단체 이사들에게 호소문을 내고 "체육회가 알 수 없는 이유와 부당한 방법으로 협회를 말살하려 한다"면서 "마치 문체부의 지침인 양 사안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체육회는 27일 이사회에서 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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