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효과 없다' 삼성의 전통, 주목되는 결과

황석조 2016. 1. 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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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이자 팀 내 유일한 연봉 협상 미계약자였던 최형우(33)와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기존의 팀 방향처럼 예비 FA 프리미엄을 크게 인정하지 않았다는 평가.

과거 팀 내 대어급이었던 윤성환(삼성), 안지만(삼성)의 경우에도 FA 직전 시즌, 프리미엄 없이 각각 1억5000만 원, 1억1000만 원 인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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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삼성이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이자 팀 내 유일한 연봉 협상 미계약자였던 최형우(33)와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기존의 팀 방향처럼 예비 FA 프리미엄을 크게 인정하지 않았다는 평가. 타 구단들에 비해 상반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삼성의 방향성이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다른 흐름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삼성은 26일 외야수 최형우와 지난해 연봉 6억 원에서 1억원(16.7%) 인상된 7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1억 원은 차우찬과 함께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삼성은 최형우를 마지막으로 2016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들과 전부 계약을 마쳤다.

이번에도 삼성에게 예비 FA 프리미엄은 없었다. 최근 KBO리그 구단들은 대체적으로 예비 FA선수들과 일종의 프리미엄을 얹힌 계약을 체결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추세와 달리 삼성은 이런 행보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팀 내 대어급 선수인 최형우와 차우찬에게 1억 원 인상이라는 예상 폭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삼성 외야수 최형우(사진)가 1억 원 인상된 7억 원에 올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MK스포츠 DB
그에 비해 타 구단들은 예비 FA에 대해 기대 이상의 대우를 해준 것이 사실. 앞서 KIA는 양현종과 7억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87.5%의 인상률을 기록한 양현종은 그간 김현수(볼티모어)가 가지고 있던 비 FA 선수 최고 연봉 액수와 동률을 이뤘다.

FA 프리미엄에다가 한국시리즈 우승 효과까지 더해진 두산은 더한 잔치가 벌어졌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1억 6700만 원에서 145.5% 인상된 4억 1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마무리투수 이현승은 1억 5500만 원에서 2억4500만 원 인상된 4억 원에 재계약 했다. 이현승의 인상률은 무려 158%다.

최형우, 양현종과 함께 비 FA선수 최고 연봉 후보인 김광현(SK)은 아직 도장을 찍지 않았으나 현재 7억 5000만 원을 능가하는 계약이 유력하다. SK는 일찌감치 김광현에게 최고수준의 대우를 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김광현 역시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최형우와 차우찬(사진)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예비 FA 프리미엄 없이 계약한 두 선수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삼성은 올해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갔다. 전통적으로 예비 FA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은 기류가 강했다. 과거 팀 내 대어급이었던 윤성환(삼성), 안지만(삼성)의 경우에도 FA 직전 시즌, 프리미엄 없이 각각 1억5000만 원, 1억1000만 원 인상에 그쳤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박석민 역시 2014시즌 종료 후 1억 원 인상에 머물렀다.

기존의 전통 이외에도 삼성은 현재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이관됐다. 이러한 흐름도 연봉 계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 구단 운영에 새로운 방침이 적용됐을 가능성도 있다.

금액과 상관없이 최형우와 차우찬은 성적과 실력 면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분명하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온다면 다수의 팀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올 시즌부터는 FA 우선협상기간이 폐지된다. 개장과 동시에 치열한 영입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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