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해수부직원 '유가족 고발' 종용 의혹에 강경대응

정재민 기자 2016. 1. 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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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인 특조위 파견 공무원·해수부 직원 검찰에 고발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해수부의 세월호 유가족 핍박 사주와 특조위 조사활동 방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 을 갖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해양수산부 직원이 자신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을 고발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강경대응에 나섰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26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해수부의 세월호 유가족 핍박 사주와 특조위 조사활동 방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모인 유가족 등 30여명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그 재발을 막기 위한 세월호참사 가족들과 국민의 열망을 핍박하고 방해하려는 공권력의 불법 부당한 개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주장에 대해 "이토록 대담하고 참담한 행위가 몇몇 개인들의 일탈행위라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조직적인 조사방해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이번 사태는 일반공무원 몇몇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들의 만행부터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묻고자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공권력이 개입된 진실규명 방해책동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회가 최소한의 견제 행동도 하지 않고 있으니 가족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된 이래 가족들은 참고 인내하며 기다리기만 했다"면서 "이제는 이런 상황들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는 음모들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세월호 가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특조위 파견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해수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해수부 직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전날 세월호특조위는 이런 논란에 대해 "특조위의 역할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해양수산부에 항의하고 사실조사를 통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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