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경쟁력 격차 좁혀져..고부가가치 산업 집중 키워야"
中 빠른 기술추격으로 주요 업종 위협
반도체, LCD, 차, 선박 등 중국 대비 시장점유율 하락
"자본재와 소비재 위주로 대중국 진출전략 새로 짜야"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세계 시장에서 한중(韓中) 주력산업의 경쟁력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추격으로 주요 업종에서 미래 경쟁력 기반이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쟁 우위가 분명하고,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며, 소재부품 영역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부문에 대해 정부가 기술개발 및 투자를 늘리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 신흥경제팀 노원종 과장, 고양중·강태헌 조사역이 분석한 '한·중 경쟁력 분석 및 향후 대응방향'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2005년 보다 개선되고는 있지만 중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경쟁력은 약화됐다.
우리나라 4대 주력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05년 3.5%에서 2013년 4.0%로 0.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산업(0.4%), 기계산업(1.2%), 석유화학산업(0.6%)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철강금속산업(-0.1%)은 하락했다.
전자산업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LCD의 중국 대비 시장점유율이 하락했고, 기계산업은 승용차와 특수선박, 자동차부품, 화물선 등 대부분의 제품에서 중국과 비교해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
철강금속산업도 냉간압연판, 도금압연판, 스텐레스강 등 상대적인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 다만 석유화학산업은 중국과 비교했을 때 세계시장 점유율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등 대중국 경쟁력이 소폭 강화됐다.
가공단계별로는 부품과 반제품 등 중간재에서는 시장점유율이 확대됐으나 자본재와 소비재에서 하락했다.
4대 수출산업의 중국 대비 기술우위 기간도 2008년과 2014년을 비교했을 때 급격하게 축소됐다. 무선통신(3.5년→1.5년), 반도체(3.5년→1.8년), 디스플레이(4.2년→2.9년), 스마트자동차(5.4년→2.9년), 고부가 선박(6.6년→3.6년), 수소에너지(3.7년→0.3년) 등의 업종에서 두드러진 축소세를 보였다.
조사팀은 "중국의 빠른 기술추격에도 불구하고 R&D 투자, 기업의 혁신 역량 등에서 강점이 있다"며 "중국 경제의 경우 고도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외자기업 위주의 수출구조 등 취약점이 있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대중국 경쟁력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대 주력산업과 중간재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구조 개선을 위해 자본재와 소비재 산업의 대중국 진출전략을 새롭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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