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前 국정원 인사처장, 더민주 입당

전혜정 2016. 1.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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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55)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이 2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처장은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에 들어간 이후, 거의 20여년간 국정원 인사처에서 보임·승진·채용·자료관리 등 인사와 관련한 분야를 담당해왔다.

그는 지난해 더민주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의 외부위원으로 합류, 국정원 스마트폰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해 당에서 활동하기도 했지만 당적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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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입당 기자회견에서 입당 원서를 받고 있다. 2016.01.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입당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6.01.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김병기(55)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이 2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처장은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에 들어간 이후, 거의 20여년간 국정원 인사처에서 보임·승진·채용·자료관리 등 인사와 관련한 분야를 담당해왔다. 때문에 국정원 조직·인사 분야에 대한 독보적인 지식과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에서, 참여정부 당시에는 국정원 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 파견근무를 했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경희대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더민주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의 외부위원으로 합류, 국정원 스마트폰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해 당에서 활동하기도 했지만 당적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원세훈 전 원장이 부임, 10년에 걸쳐 발전시켰던 인사제도가 간단하게 폐기되는 등 참담한 사건들이 거듭됐다"며 "정보기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실망을 넘어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력과 유착된 특정 소수 세력이 조직을 자기 사유물인양 농단하는 것을 보면서 저 역시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며 "국정원은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직위에 충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직한 공직자로 살아온 저의 판단은 '이제 정치를 통해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가 가진 지식이 당과 국민을 위해 소중히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정원 개혁의 이유는 단 하나 '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국민의 민주의식에 걸맞은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와 국정원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면 신뢰받는 정부와 조직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무와 이론을 정립하고 있다"며 "국민을 위해, 조국을 위해, 희망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후 출마 여부에 대해 "당과 협의해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만 답했다.

문재인 대표는 그의 입당에 대해 "우리당에 그동안 정보전문가가 부족해 현안대응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부족한 영역을 크게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두번 다시 국정원이 선거개입을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은 물론, 국정원의 불법과 일탈을 감시, 통제해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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