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최경환은 정권의 막강한 실력자..대화 잘 통해"

차윤주 기자,이정우 기자 2016. 1. 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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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지명은 당 대표 권한" "국회선진화법 당시 권력자 찬성으로 통과".. 박 대통령 겨냥한 듯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2016.1.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이정우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당에 복귀한 최경환 의원에 대해 "이 정권의 막강한 실력자"라며 "최 의원과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중장기 경제 어젠다 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최경환 역할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동의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친박(친박근혜)계가 이를 내세워 '김무성 흔들기'를 하고 있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 최 의원과 대화가 잘 통하는 사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홍문종 의원이 전날 "김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최 의원을 견제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데 대해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이라며 "당 운영을 제 위주로 하려고 했으면 처음부터 (지명직) 두자리를 저와 협조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지명했을 것이다. 최고위원 모두의 동의를 얻어서 지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 말미에 손을 들고 발언권을 얻어 국회선진화법(국회법)이 2012년 5월 제정된 상황을 소상히 전했다.

그는 "왜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이 국회서 통과됐느냐. 당시 젊은 소장파 의원 10명이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와서 얘기를 하길래 야단쳐서 돌려보냈다. 근데 제 후임자 원내대표(황우여 의원)한테 이걸 다시 가져와 그 양반이 국회에서 싸우는 모습을 추방해야 한다는 좋은 뜻에서 이걸 수용을 했다. 그때도 당내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는데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돌아버렸다. 그래서 통과된 게 바로 국회선진화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권력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 대표는 "이런 잘못을 종료시키기 위해 공천권에 발목 잡힌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적 철학과 소신을 굽히지 말라는 뜻에서 100% 상향식 공천을 하게됐다. 제가 온갖 모욕과 수모를 견뎌가면서 완성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험지(險地)'인 서울 마포을 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 (제의한 바) 없다"면서 "어떠한 경우도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과 국민회의에 대해선 "정치의 후진적 단면을 다시 국민앞에 노출한 것"이라며 "불과 얼마전까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공방을 벌이다 선거에 불리함을 느끼자 다시 또 손을 잡는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고 이 모든 일은 국민들이 평가하실 것"이라고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회선진화법 중재안을 제시한데 대해선 "검토할 부분이 많이 있다. 우리 당의 안과 절충해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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