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선택 '19代 의원' 평가>19대 국회의원 4명중 1명이 '막말', 23명은 '갑질' 논란
더민주 40명 - 새누리 26명順… 초선 35명으로 절반
동료 상대 36회 ‘최다’… 전·현대통령 대상도 26회
권한 남용·압력 행사… 여야의원 23명은 ‘갑질’ 논란
사상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19대 국회의원 중 4분의 1이 임기 중 한 차례 이상 적절치 못한 발언이나 막말로 국회의원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부추긴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갑질’ 논란을 빚은 의원도 23명에 달했다. 더구나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막말과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등 정치권이 자정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78일 남은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전망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이날 2012년 5월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국회회의록검색시스템과 주요 일간지, 방송 및 통신기사를 통해 분석한 ‘19대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막말) 현황’에 따르면 한 차례 이상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의원은 73명에 달했다. 이중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40명이었고 새누리당은 26명으로 조사됐다. 2월 창당 예정인 국민의당은 3명, 무소속 2명, 정의당 2명 등이다. 갓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 35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막말’의 대상도 다양했다. 동료 의원에 대한 막말이 36회로 가장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막말이 26회, 국무위원 혹은 공직자 및 공직후보자에 대한 막말은 22회였다. 일반 국민을 향한 막말도 11회에 달했다. 막말은 주로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나 상대 당에 대한 비판이 주로 쏟아지는 당내 회의에서 이뤄졌지만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한 막말도 19건에 달했다.
보좌진에 대한 권한 남용, 입법 권한을 악용한 기업이나 관련 기관에 대한 압력 행사 등 국회의원들의 ‘갑질’도 여전했다. 4년간 새누리당 13명, 더민주 10명 등 23명의 의원들이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소명 의식도 갖추지 못한 채 공천 준 사람에 대해 ‘충성심 경쟁’만 벌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날 ‘막말·갑질 의원’ 보고서를 여야 지도부에 전달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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