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누구"..野 심장부 광주 공천에서 판가름

박중재 기자 2016. 1. 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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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4·13 총선이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통합한 국민의당(가칭), '양강구도'로 짜여졌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제1 야당' 자리를 두고 호남에서 혈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양 당이 광주에서 어떤 후보를 공천하느냐가 이번 총선의 승부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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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양향자 등 신진 대거 포진 국민의당, 천정배 '뉴DJ' 공천 관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국민회의 통합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양당 지도부들이 손을 모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호남의 4·13 총선이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통합한 국민의당(가칭), '양강구도'로 짜여졌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제1 야당' 자리를 두고 호남에서 혈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양 당이 광주에서 어떤 후보를 공천하느냐가 이번 총선의 승부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안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천 의원의 국민회의가 전날 통합하며 호남지역 민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천 의원이 안 의원과 손을 잡으며 호남에서 지지율이 추락하던 국민의당이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양 당의 호남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 한 상황에서 20대 총선의 승부수는 결국 공천에 달렸다는게 중론이다.

특히 호남은 물론 야권 전체 표심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의 공천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의 국회의원은 8명으로 천 의원의 가세로 국민의당 5명, 더민주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에 출마 예정자들이 줄을 서며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보다 '총선 물갈이'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 공천'을 주창하고 있는 천 의원까지 가세하며 현역 의원들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천 의원은 전날 통합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도 "호남지역 공천에 대해서는 좀 더 새로운 인물들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절차와 제도를 마련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기로 의견이 합치됐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공천 방식을 배제하겠다는 이 발언은 호남 기득권에 칼바람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들이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사람의 힘'의 주제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과 함께하는 더불어콘서트를 마친 뒤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2016.1.2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더민주는 3선의 강기정 의원(북갑)과 광주시당위원장인 박혜자 의원(서갑)이 포진한 상황이다. 박 의원의 경우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공천과정에서 현역 의원 교체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데다 당 후보로 총선에 나가겠다는 지역 인사들도 손에 꼽을 정도여서 '공천 잡음'은 국민의당보다 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신진인사들이 전략공천을 받아 국민의당 후보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지난 19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호남, 특히 광주에서 조금 더 특별하게 시민의 뜻을 받들수 있는 공천 절차 마련이 가능한지 모색해 보려 한다"고 말한바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어떤 후보를 공천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라며 "국민의당이 현역 의원 중심으로 공천을 받고 더민주가 '스토리' 있는 신진인사를 내세우면 흥미진진한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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