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빵·과자 설탕 줄인다..당류 섭취 제한 종합계획 마련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이르면 내년부터 음료, 빵, 과자에 설탕사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종합계획을 만들기로 한 때문이다. 이와 함께 커피 대중화에 따른 국민의 카페인 노출 실태조사도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6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당국이 나트륨에 이어 주목하는 사업은 당류 섭취 줄이기다. 과다한 당류 섭취가 비만으로 이어지고 건강을 해친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오는 3월까지 단계적 관리 방안을 담은 '제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종합계획에는 당류 섭취 목표량을 1일 열량의 10% 미만으로 줄이고 교육 홍보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6월에는 당류 영양성분 기준치를 설정하고, 11월에는 시리얼류 등으로 영양표시 의무 대상을 확대한다.12월에는 당류 섭취 주요 루트인 음료와 과자, 빵류, 커피에 당류를 줄이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한다.
◇칼슘·비타민D 섭취 늘리고 카페인 노출량 실태조사
식약처는 우리나라 국민의 영양 결핍을 초래하는 칼슘과 비타민D에 대한 적정 섭취 가이드라인을 10월 중에 개발·제공한다.
칼슘 부족은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유, 유제품, 멸치, 뱅어포, 뼈째 먹는 생선, 두부류를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합성된다.
국민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나 초콜릿을 통한 카페인 노출량 실태조사는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진행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 섭취량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치킨전문점 조리식품, 커피전문점 디저트 메뉴까지 열량 등 자율영양표시를 확대하고, 적용 매장 수를 7600개로 늘린다.
나트륨 하루 섭취량은 2017년까지 3900밀리그램(㎎)을 조기에 달성하고 2020년까지 3500㎎으로 확대 추진하는 계획을 세웠다.
11월에는 암·수술 환자에게 필요한 식품 시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노인이 먹기 좋은 식품 섭취 가이드라인을 12월까지 만들어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식품 표시도 알기쉽게 바꾼다. 6월까지 소비자가 영양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단락 또는 표 형태로 바꾸고 글씨 크기를 10포인트 이상으로 통일한다.
영양표시는 1회 제공량에서 총용량으로 바꾸고 한 번에 먹는 양 중심으로 표기해 소비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변경한다.
유전자 변형 DNA(디엔에이)가 남아있는 경우 유전자변형식품 표시를 함량이 5순위 안에 들어있는 경우에서 모든 원재료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여러 법령에 산재된 식품표시 규정을 통합하는 내용의 '가칭 식품정보표시법'도 제정하기로 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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