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준석, 노원병 출마 선언..야권 분열 노리나?
[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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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 저항에 흔들리지 않을 것"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정치권의 일부 기득권 세력과 노동계의 일부 기득권 세력의 개혁 저항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6자 틀 내에서 5자회담 포함 의미"
박근혜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에 대해 6자 틀 내에서 5자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보자는 것이라고 청와대가 해명했습니다.
▶ "난 고향 가는 연어…안철수는 불곰"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을 연어에 안철수 의원을 불곰에 비유했습니다. 총선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노원병 출마 상황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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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박근혜 키드로 불렸던 인물이죠. 출마선언하면서 안철수 의원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아무래도 유력 대선후보인 안 의원을 상대로 해서 자신의 체급을 올리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야권이 분열되면서 당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들의 대결 전망, 청와대 발제에서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24일)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 출마 기자회견에는 뜬금없이 곰과 연어가 등장했습니다.
이 전 위원은 노원병 지역에 출마하는 건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자신을 연어로, 현재 지역구 의원인 안철수 의원을 곰으로 비유했습니다.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새누리당 : 실제로 상계동에서 그 곰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연어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에서 이기겠습니다.]
연어가 곰을 어떻게 이길 수 있다는 건지 말만 듣고 보면 이해는 안 되는데, 일단 이 전 위원의 전략은 이렇습니다.
자신보다 상계동 지역을 많이 아는 사람은 없다며 연고를 강조하는 겁니다.
이 전 위원은 출마 선언 전부터 페이스북에 노원병 상계동에서 보낸 유년시절 사진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예회 때 찍은 사진, 미술학원에서 찍은 사진, 이런 걸 공개했더군요.
이 전 위원의 또 다른 전략은 '엄친아'라는 점을 부각하는 겁니다.
이 전 위원은 서울과학고-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 자원봉사 단체에 참여했습니다.
[이준석/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2011년 12월 27일) : 엄친아라는 말 자체가 저는 되게 많이 들었는데 저도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저희 엄마의 친구의 아들은 또 따로 있어요.]
과거 기자들에게 자신이 학부모들에게 호감을 주는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습니다.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릴 만큼 교육열이 높은 상계동의 '엄마표'를 잡는데 이런 이력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 대통령 장학금을 제가 1회로 받았어요. 그때 전액장학금 받았어요.]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 페이스북 만든 사람이 저보다 딱 1년 선배인 주커버그이거든요.]
이 전 위원은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으로 깜짝 발탁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키드'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출마 선언에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가까운 보수론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새누리당 : 당내에서 온건 보수의 목소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강한 우려를 가지고 있고 또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안 의원은 49.3%, 이 전 위원은 33.5%로 10%P 넘는 격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와 3자 대결을 벌일 경우 안 의원과 이 전 위원의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동학 청년위 부위원장까지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야권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를 노린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야권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해볼 만한 승부라는 거죠.
이 전 위원의 이번 출마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출마했던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을 연상케 합니다.
거물 정치인에 맞서 중앙당에서 정치 신인을 공천하는 '자객 공천'이라는 지적이죠.
당시 27살의 정치신인이었던 손 위원장은 출마 자체만으로 언론에서 집중 부각을 받았고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손 후보를 집중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이 전 위원으로서는 이번에 꼭 당선되지 못해도 안철수 의원과 맞서는 과정에서 정치적 체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패배해도 '남는 장사'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박근혜 키드' 이준석 출마 선언…야권 분열 노리나? >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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