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총선 앞두고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거취' 주목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홍걸 씨가 어제(24일) 더민주 입당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더민주를 탈당한 구민주계 전현직 의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고 호남민심 잡기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도 노골적으로 입당의 의미를 폄하하고 있습니다. 김홍걸 씨의 입당 논란과 함께 대통령의 아들들의 정치활동 이야기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국회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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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걸 목포 출마? 그럴 일 없을 것"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가 더민주에 입당했습니다. 홍걸 씨의 목포 출마설에 대해 탈당한 박지원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는데, 대통령 아들들의 정치활동 논란 국회발제에서 짚어봅니다.
▶ "부산은 물론 다른 지역도 출마 안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호남출마설에 코미디다 아직까지는이라고 해 여운을 남겼는데 결국 불출마로 정리했습니다.
▶ 산자위 '원샷법' 처리…본회의 남아
국회 산자위가 원샷법이라고 불리는 기업활력제고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앞서 여야는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이제 본회의 처리를 앞두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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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홍걸 씨가 어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호남 민심을 놓고 최근 안철수 의원 측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민주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이벤트로 평가됐죠. 또 얼마 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이죠. 현철 씨의 총선 출마 여부가 화제가 된 적도 있었는데요, 선거를 앞두고 주목받는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의 거취, 국회 발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고 김대중 대통령에겐 3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첫째 김홍일 씨는 목포에서 두 번, 비례대표 한 번 등 3선 의원을 지냈고요, 둘째 홍업 씨는 17대 때 무안-신안에서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셋째 홍걸 씨는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어제 더민주 입당을 선언하면서 호남민심 쟁탈전의 한복판에 뛰어들었습니다.
[김홍걸 객원교수/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어제) :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리 당명이 바뀌어도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입니다.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 두 분을 나눠서는 안 됩니다.]
김홍걸 씨가 두 형들처럼 금배지를 달런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홍걸 씨는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 "(당과) 출마 얘기를 한 적이 없다. 현재는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 외엔 없다"면서도 "나중에 분명히 밝히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또 홍걸 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도 몇 년 전부터 현지에서 꾸준히 거론돼왔습니다.
이 때문에 목포의 현역 의원인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홍걸 씨의 더민주 입당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작년부터 저와 경쟁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얘기를 꾸준히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문제만은 단연코, 김홍걸 교수가 목포에서 출마하지는 않는다, 하는 것은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사실 홍걸 씨의 정치입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홍걸 씨는 2012년 11월 민주당에 영입돼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당에서 별다른 역할을 맡기지 않아 정치적 입지를 굳히진 못했습니다.
홍걸 씨가 2002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됐던 전력을 당 지도부가 부담스러워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어쨌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권노갑 전 상임고문,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가 대거 더민주를 탈당한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은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호남 민심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정치권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홍걸 씨의 입당은 단순한 인재영입이 아니며 자랑스러운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잇는 정권교체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더불어민주당 (어제) : 우리 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로서 통합과 단결의 구심이 우리 당에게 있다는 대·내외적 표방입니다.]
하지만 동교동계는 문재인 대표가 '볼모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홍걸 씨의 입당은 이희호 여사의 뜻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훈평 전 의원 : (홍걸 씨가) 이미 비례대표로 약속을 받은 걸로 지난 추석 때부터 이야기가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것이 국민들한테 좋게 보이진 않죠. 그런다고 해서 호남 민심이 돌고 그러겠습니까? 그건 아니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훈을 놓고 동교동계와 홍걸 씨가 서로 자신이 적통을 이어받았다고 다투는 상황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도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표에게 "앞으로 정치 노선을 같이 할 생각"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메시지가 지난해 연말 언론에 노출이 되자, 현철 씨는 "과거의 문자를 의도적으로 공개해서 내가 더민주로 출마할 것처럼 비치게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총선엔 절대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문 대표는 홍걸 씨에 이어 현철 씨 영입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 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총선 앞두고 주목받는 대통령 아들들의 거취 >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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