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千 통합 효과..野신당세력 '중통합'에 성큼

서미선 기자 2016. 1. 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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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국민회의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위해 노력" 박주선 "총선승리·정권교체 위한 통합의 길"..김민석 "정책중심 통합논의 매진" 千 호남물갈이 주장·노선갈등 문제 등 남은 과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국민회의 통합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양당 지도부들이 손을 모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국민회의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 국민의당 윤여준 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상임 부위원장. 2016.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이 주축인 국민회의가 25일 전격 통합하며 야권 내 신당세력들이 바로 '중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야권 내 신당세력의 양대 축이었던 국민의당과 국민회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선언을 통해 호남권 신당파 간 소통합을 넘어 중통합의 물꼬를 텄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에 머물며 신당통합을 주문해온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통합선언을 지지한다"며 "통합신당, 정동영 전 의원 등 소통합을 지나 중통합으로 직행한다. 통합을 바라는 민심을 존중해 다소의 불만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박주선 의원 측 통합신당,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의 신민당, 김민석 전 의원의 원외 민주당, 정계복귀가 점쳐지는 정동영 전 의원 등 나머지 세력들 간 통합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민의당과 국민회의는 이날 통합 발표문에 "합리적인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및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밝혀 추가 통합을 시사했다.

앞서 천 의원은 야권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들 신당파와 통합 논의를 추진해온 바 있다. 그는 "통합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져 호남 신당세력과 충분한 얘기를 하지 못했다"면서도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신당 창당 일정이 이번주에 몰려 있어 창당 뒤 합당 절차의 복잡함 등을 고려했을 때 창당 전 통합될 공산이 크다.

원외 민주당과 신민당은 오는 30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고 '민주당' 당명으로 통합하기로 했고, 통합신당은 오는 31일 중앙당 창당을 예정하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양측의 통합발표 뒤 입장문을 내고 "사전협의 없는 천 의원의 국민의당 전격 합류로 호남정치 복원은 어려워졌다"면서도 "역사의 길은 하나만 고집할 수 없다"고 '중통합'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석달간 통합논의 과정에서 겪은 파란과 우여곡절은 모두 제 가슴에 담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의 길에 매진하겠다"며 "신뢰의 바탕 위해 통합논의가 확산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전날(24일) 박 전 지사 측 신민당과의 통합을 결정한 원외 민주당 김 전 의원도 "(통합된) 민주당은 정치공학보다는 그간 준비된 저비용 상생정치개혁 등 정책과 어젠다를 중심으로 통합논의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통합'을 언급했다.

아울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와 박지원 의원 등도 중통합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호남권 신당파들이 모두 안 의원 측 국민의당과 손잡게 된다면 호남 민심이 향후 안 의원으로 쏠리며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탈당 관망세에 들어간 호남권 더민주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지며 국민의당이 직면한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천 의원이 호남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를 주장해 왔고, 안 의원에 비해 강한 개혁성향을 보여온 것 등을 어떻게 조율해갈지는 남은 과제다.

김 전 의원도 이와 관련, 천 의원을 향해 Δ이번 통합논의에서 원칙·비전이 확인됐는지 Δ3자연대 및 범호남 통합세력에 사전 양해가 이뤄졌는지 Δ'중도개혁' 표현을 수용한 이유 Δ광주 현역 물갈이 여부 Δ노선갈등 해결 여부 등에 답변할 것을 촉구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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