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경쟁.. 韓, 정부지원 日에 밀린다
안승현 2016. 1. 25. 17:30
현대차 vs. 도요타 구도에 혼다 연내 모델 출시 계획일본은 300만엔까지 지원, 국내선 일반인 보조금 없고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제약
현대차 vs. 도요타 구도에 혼다 연내 모델 출시 계획
일본은 300만엔까지 지원, 국내선 일반인 보조금 없고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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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연내 미국시장에 수소연료전지차 상용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한·일 간 수소차 기술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소차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도요타만 양산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는 일본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자국과 해외시장에서 수소차의 가격인하와 기술력 향상에 올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에 가장 먼저 뛰어들고 양산차도 먼저 내놨지만 국내에서 정책적 수혜가 부족해 자칫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혼다 가세, 수소차시장 경쟁 후끈
25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혼다는 최초의 수소차 양산모델 클래리티를 올해 미국시장에 선보인다. 첫 출시 지역은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이 될 전망이다.
클래리티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도요타 미라이와 비슷한 5만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시장의 전망이다. 리스요금도 현대차의 투싼IX FCEV와 비슷한 월 500달러로 이하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수소차 양산모델은 현대차의 투싼IX FCEV와 도요타의 미라이 단 두 종뿐이다. 혼다가 양산모델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면 지금까지 '테스트' 수준에 머물던 수소차시장에서 본격적인 기술경쟁과 가격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투싼IX FCEV의 후속으로 전용플랫폼의 수소차를 개발 중이며 독일의 아우디와 벤츠, 미국의 GM도 이달 초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수소차 상용모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 수소차 지원 인색
수소차는 수소를 이용해 만든 전기로 모터를 가동시켜 작동된다. 내연기관을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결국 화력 에너지가 필요한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물 외에는 어떠한 부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 수소차가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비싼 자동차 가격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의 제약 때문에 대중화에는 갈 길이 멀다.
현대차는 양산 이후 지금까지 투싼 수소차를 400여대 판매했으며, 미라이는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1500대가량이 판매됐다. 현대차의 투싼IX FCEV는 실제 가격은 1억5000만원인데, 가격을 인하해 8500만원에 출고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구매할 경우 2700여만원의 보조금을 주지만 일반 구매자들에게는 지원정책이 없어 사실상 대중적인 보급이 불가능하다.
일본은 우리보다 수소차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도요타는 미라이를 출시하면서 현대차의 투싼IX FCEV보다 싼 670만엔(약 62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일본 정부도 수소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대당 200만~300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해 일반인들도 수소차를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소충전소를 늘리기 위해 1개소 건립비용 약 30억원 중 정부에서 26억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보급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입가격을 2018년께 3000만원대 후반, 2020년께 3000만원대 초반으로 낮추겠다는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혼다의 수소차 클래리티는 세단 형태이기 때문에 도요타의 미라이와 경쟁구도가 형성된다"며 "현대차의 투싼IX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며 새로 개발 중인 모델도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인 것으로 알려져 경쟁에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수소차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도요타만 양산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는 일본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자국과 해외시장에서 수소차의 가격인하와 기술력 향상에 올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에 가장 먼저 뛰어들고 양산차도 먼저 내놨지만 국내에서 정책적 수혜가 부족해 자칫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혼다 가세, 수소차시장 경쟁 후끈
25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혼다는 최초의 수소차 양산모델 클래리티를 올해 미국시장에 선보인다. 첫 출시 지역은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이 될 전망이다.
클래리티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도요타 미라이와 비슷한 5만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시장의 전망이다. 리스요금도 현대차의 투싼IX FCEV와 비슷한 월 500달러로 이하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수소차 양산모델은 현대차의 투싼IX FCEV와 도요타의 미라이 단 두 종뿐이다. 혼다가 양산모델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면 지금까지 '테스트' 수준에 머물던 수소차시장에서 본격적인 기술경쟁과 가격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투싼IX FCEV의 후속으로 전용플랫폼의 수소차를 개발 중이며 독일의 아우디와 벤츠, 미국의 GM도 이달 초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수소차 상용모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 수소차 지원 인색
수소차는 수소를 이용해 만든 전기로 모터를 가동시켜 작동된다. 내연기관을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결국 화력 에너지가 필요한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물 외에는 어떠한 부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 수소차가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비싼 자동차 가격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의 제약 때문에 대중화에는 갈 길이 멀다.
현대차는 양산 이후 지금까지 투싼 수소차를 400여대 판매했으며, 미라이는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1500대가량이 판매됐다. 현대차의 투싼IX FCEV는 실제 가격은 1억5000만원인데, 가격을 인하해 8500만원에 출고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구매할 경우 2700여만원의 보조금을 주지만 일반 구매자들에게는 지원정책이 없어 사실상 대중적인 보급이 불가능하다.
일본은 우리보다 수소차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도요타는 미라이를 출시하면서 현대차의 투싼IX FCEV보다 싼 670만엔(약 62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일본 정부도 수소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대당 200만~300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해 일반인들도 수소차를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소충전소를 늘리기 위해 1개소 건립비용 약 30억원 중 정부에서 26억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보급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입가격을 2018년께 3000만원대 후반, 2020년께 3000만원대 초반으로 낮추겠다는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혼다의 수소차 클래리티는 세단 형태이기 때문에 도요타의 미라이와 경쟁구도가 형성된다"며 "현대차의 투싼IX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며 새로 개발 중인 모델도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인 것으로 알려져 경쟁에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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