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서울, 50년후 900만 붕괴..고령층 많은 역삼각형
◆ 미래도시 50년 / ② 미래도시의 생존조건, 인구전쟁 ◆
우수한 '인적 자본'의 유입은 미래도시 생존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50년 뒤 서울시 인구는 900만명이 붕괴되고, 기대수명은 100세를 돌파하게 된다. 인구절벽, 고령화, 저성장의 대표 모델로 서울시가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서울시 인구는 1942년 100만명에 불과했다. 한국전쟁 이후 줄곧 늘어나기 시작한 서울시 인구는 행정구역 확대와 함께 1968년 600만명, 지하철 개통 이후 1979년 800만명, 강남 개발 등과 함께 1988년 1000만명을 돌파한다. 1992년 정점을 찍은 서울시 인구는 이후 계속 줄고 있으며 서울의 마이너스 인구 성장률 추세가 계속된다면 약 50년 후인 2066년에는 인구 900만명도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별 인구 구성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1990년 다수를 차지하던 20·30대는 계속 비율이 줄어들기 시작해 2000년 이후 다이아몬드 형태에서 2066년에는 고령 인구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역삼각형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평균 수명도 늘어나 중위연령이 2005년 35세, 2015년 40세, 2035년 50세로 점점 올라가게 된다. 기대수명도 2066년에는 100세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를 돌파하려면 개방·포용을 바탕으로 인구정책 기본틀을 다시 짜야 한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174만명으로 전체 주민 등록 인구 대비 3.4%를 차지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45만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의 5% 수준이다. 영국 런던시의 45%에 크게 못 미친다.
산업계에서는 외국인 채용 조건이나 비자 문제가 까다로워 인구 수혈에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은 "미래도시의 문제는 50년 뒤 내 옆에 존, 나카지마, 사무엘, 호세가 있을지, 아니면 철수 할아버지와 영이 할머니만 사는 도시가 될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획취재팀 = 김기정 팀장 / 김태성 기자 / 임영신 기자 / 신수현 기자 / 김현아 명예기자(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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