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 '고공시위' "설악산 케이블카 취소하라"
[오마이뉴스 글:녹색연합, 편집:김준수]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이라는 25일 아침,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혹한에도 시민환경활동가들이 원주지방환경청에서 고공시위를 벌였다.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에 반대하는 취지다.
설악산 국립공원 지키기 국민행동, 설악산 국립공원 지키기 강원행동, 케이블카 반대 설악권 주민대책위(아래 시민환경단체) 소속 활동가들은 5층 높이의 환경청 옥상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설악산 케이블카 취소하라", "생명의 소리에 응답하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활동가 15명, 시위 직후 연행
▲ 원주지방환경청 고공시위 |
ⓒ 국민행동 |
이날 시위는 오전 9시 30분, 고공 시위의 이유와 요구사항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으로 끝났다. 이후 활동가들은 자진해서 환경청에서 내려오며 시위를 마무리했다.
고공 시위에 참가한 15명의 활동가는 이후 전원 연행되어 원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상태다. 연행자 가운데는 지난 12일부터 2주째 천막도 없이 노숙 농성하던 박그림 설악산국민행동 대표도 포함되어 있다.
▲ 고공시위 후 연행되는 박그림 대표 |
ⓒ 국민행동 |
▲ 고공시위 현장에 투입된 경찰 |
ⓒ 국민행동 |
▲ 환경청 건물 앞 에어매트 설치 모습 |
ⓒ 국민행동 |
양양군은 '산양문제 추가조사'라는 부대조건에 대해서 자신들이 제시한 직접 영향권과 간접 영향권조차도 5번지주 위쪽으로는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5번 지주 위쪽 지역의 조사부실은 이미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과정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풍속 등을 감안한 시설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함에도 케이블카 노선에 대한 풍속의 실제 측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풍속계를 설치하였으나 측정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서가 제출되었다. 또한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하라는 조건에 대해서도, 사업자가 수행해야 할 부대조건을 현재 사업 허가권자인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에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 원주지방환경청에서 고공시위하는 모습 |
ⓒ 국민행동 |
▲ 기자회견 참석중인 녹색당 이유진 운영위원장 |
ⓒ 국민행동 |
▲ 고공시위의 요구사항이 적힌 플래카드가 4층 난간에 걸려있다 |
ⓒ 국민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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