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파속 공사 강행 아파트들..현장에 가봤더니
[앵커]
최강 한파가 찾아와 바깥에서 일하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닌데요.
하지만 건설사들은 공사 일정을 맞추려 콘크리트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날씨에 타설한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기는 할까요?
이경태 기자가 현장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낮에도 매일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던 지난 주, 공사를 진행하기 쉽지 않은 기온인데도 경기도 의정부의 민락2지구 공사현장 곳곳에서는 레미콘 차량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영하 5도 아래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건조가 어려워 작업을 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갈탄을 때워 굳히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
<공사현장 관계자> "갈탄때고 이러면 25도까지 현장 온도가 올라가고 추워도 4도~5도까지는 가거든요."
전날 콘크리트 작업을 한 현장 한곳을 찾아가봤습니다.
타설한 콘크리트 벽면을 갈탄을 때워 말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 바로 옆에 있는 온도계의 수은주는 최저 영하 8도를 가리키고 있고 현재 기온도 영상 12도 수준, 표준 양생 환경이라 알려진 15도에서 21도에 못 미칩니다.
<건설현장 레미콘 기사> "크랙(금)이 가요. 타설을 하다보면 어는거예요. 굳는 것이 아니고 얼어버려요. 당장은 전혀 티가 안나고…"
콘크리트가 제대로 양생이 되지 못하면 벽에 결로가 생기고 곰팡이도 생길 수 있는데도 이렇게 하는 것은 결국 돈 때문.
<건설현장 관계자> "빨리 끝내면 끝낼수록 공사비 아끼는 거거든요."
같은 돈을 내고 입주한 아파트인데도 공사 시점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알 길 없는 소비자에게 건설사는 제대로 집을 지어 팔고 있는지 자문해야 할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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