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최강 한파'>기상청 "따뜻한 겨울" 이라더니..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27일엔 다소 포근할 듯
1주일 가까이 이어진 강추위가 물러가고 26일부터는 기온이 평년값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7일부터는 평년값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26일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상권을 회복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26일 서울은 최저기온이 영하 6도로, 전날보다 8도가량 높아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27일에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영상 1∼9도로 평년값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주말까지 서울은 최고기온 영상 3∼4도를 유지하고, 최저기온도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포근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월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으나,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따뜻한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15년 이래 가장 강력했다. 24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로, 2001년 1월 15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까지 떨어진 이래 가장 낮았다. 제주 서귀포는 같은 날 영하 6.4도로 관측 사상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추위가 엄습하면서 올 1월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던 기상청 관측의 신뢰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당초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서 “1월 기온이 평년(영하 1도)보다 높고,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1월 중순까지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평균 기온은 영상 0.1도로 평년(영하 0.9도)보다 높았다.
그러나 북극 지역에서 생기는 소용돌이 모양의 기류인 ‘폴라 보텍스(Polar Vortex)’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강추위가 급습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단기(3일 예보), 중기(10일 예보)에서는 예보에 성공했으나, 장기 예보에서 갑작스러운 강추위를 예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2월에도 전체적으로 따뜻한 가운데 일시적인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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